약 150년 전, 우리 동포들이 정착해야 했던 우즈베키스탄에는 몸을 누일 집이 없어 움막이나 땅굴에서 잠을 자야 하는 경우도 많았고, 농장으로 개간해야 할 땅은 문자 그대로 황무지였다. 그야말로 초근목피로 연명하면서, 그들은 근면성과 인내심으로 수많은 역경을 극복하고 쌀과 목화, 양마 등을 경작하여 최고의 생산성을 이룩한다. 이는 고려인의 번영이었을 뿐 아니라 우즈베키스탄의 번영, 소 연방의 번영을 이룬 역사적인 사례이다.
이 책은 우리가 알지 못했던 고려인 역사의 한 페이지를 황만금이라는 영웅을 통해 생생하게 보여준다. 황만금의 출생에서부터, 소비에트체제의 위기와 함께 그가 ‘면화 스캔들’에 무고하게 휘말린 사건, 그리고 명예회복에 이르기까지, 또한 황만금 사후에도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의 증언과 그간의 언론 자료들까지 모아 우즈베키스탄의 고려인을 증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