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지와 호야, 두 남매가 사는 곳은 상도동 74번지입니다. 철없는 어린 동생은“아빠 언제 와?”하루에도 몇 번씩을 묻지만, 새벽부터 일하러 나간 아빠를 기다리는 시간은 아주 깁니다. 자전거 타다가 넘어진 동생을 업어 주기도 하고, 종이 비행기도 만들어 주며 달래 봅니다. 때가 되면 오시는 자원봉사자 아줌마가 하루 종일 아이들이 느낄 수 있는 유일한 사랑의 손길입니다. 낡은 집들이 빼곡히 들어선 상도동 74번지, 어린 두 남매의 하루는 그렇게 저물어 갑니다. 아빠를 기다리는 두 아이의 모습을 섬세한 손길이 느껴지는 그림으로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