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사에 씌어진 중국 황제들의 면면을 『사기』·『위략』 등의 사료 혹은 문학 작품 등 남아 있는 자료들과 비교 · 분석함으로써 중국 황제의 진면목을 밝히고, 아울러 역사의 흥미로운 이면을 읽는다.
역사를 살펴볼 때는, 정사뿐만 아니라 다른 사료까지도 두루 아우르는 냉철한 안목이 필요하다. 이러한 냉철한 시각으로 역사의 진면목이 승자의 권력 아래 어떻게 미화되었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이 책은 중국사를 다룬 책이지만 왕조사와 관련한 사료 비판 정신과 기본 의식은 우리에게 역사 연구의 모범적인 본보기로서 시사점을 던져준다. 저자인 사식(史式) 선생은 정사 외에 다른 역사 자료들을 면밀히 검토한 후 충분한 근거의 바탕 위에서, 형식에 매이지 않는 날카로운 표현으로 역사적 사건과 인물들에 대해 평가함으로써, 역사의 이면을 읽는 법을 보여주고 있다.
황제는 정사에서 가장 많이 미화되어 있는 존재이며, 그에 따라 중국사에서의 시대 평가가 달라지기 때문에 정사에 씌어진 대로만 그 시대를 평가하면 큰 오류를 범하게 된다. 백성들이 개, 돼지만도 못한 대접을 받고 시달린 시절에도 권력자의 집권 기간이 길거나 후손들의 세력이 강하면 역사에는 치세기로 기록된다. 이 책은 정사에 미화되어 있는 황제들의 실제 모습을 증거를 통해 밝히고, 잘못 평가되고 있는 중국사의 진면목을 다시 살펴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