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의 한국사 관련 개설서 내지 통사류는 사실만을 나열한 백과사전식의 책들이 대부분이었다. 때문에 한국사는 달달 외워야 하는 암기 과목이나 재미없는 것으로 여겨지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이 책은 이러한 문제의식 아래 한국사 전반을 아우르고 그 실체에 제대로 접근할 수 있는 차별화된 87가지 주제를 통해 그 맥락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이 책의 주제들은 일반인들이 애매하게 알고 있거나 오해하고 있는 사실들을 중심으로 이뤄져 있어 역사의 진실에 좀 더 접근할 수 있도록 해준다. 청소년부터 성인까지, 문화적 다양성을 이해하고 올바른 역사관에 입각하여 한국사를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한 점이 돋보인다.
2권 고려편에서는 '용(龍)의 후손임을 표방한 고려 왕실'(24쪽), '근친혼(近親婚)하는 고려의 공주들'(38쪽), '국왕의 아들임에도 왕자가 될 수 없었던 소군(小君)'(60쪽) 등의 주제를 통해 개방적이면서도 폐쇄적인 고려 왕조의 독자적인 왕실 체계와 시대상을 살핀다. 나아가 벽란도와 예성강으로 대변되는 고려가 당시 세계 각국과 구체적으로 어떤 교역을 하였고 어떤 위치에 있었는지 살펴보고, 고려의 외교술에서 현재 우리 외교의 위상을 점검한다(27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