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문학자이며 철학자인 아미엘이 쓴, 수양서 성격을 띠고 있는 사적인 에세이. 한국 수필문학의 거장 피천득,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 등이 극찬을 아끼지 않았던 책이다. 그것은 이 일기가 단순히 한 개인의 신변잡기에만 머무르지 않고 인생과 인간에 대한 의문, 사상과 행복, 고독과 비애 등 인간 내면에 대해 매우 깊이 있는 성찰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가 18세 때부터 죽기 직전인 60세에 이르기까지의 일생을 모두 담은 이 책은, 스스로 세상과 담을 쌓을 정도로 소심한 철학가가 자신의 내면을 파헤쳐, 자기 분석의 즐거움과 기쁨을 찾아가는 순수한 영혼의 발자취이다. 그의 일기는 그가 죽은 후 1923년에 다시 발간되어 식민지 쟁탈과 영토분쟁으로 전쟁이 끊이지 않고 인간과 생명, 윤리와 도덕에 대한 존엄성이 퇴색되어 가던 혼란기의 유럽에 큰 반향과 각성을 불러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