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스의 동료이자 아내였던 예니의 불꽃같은 삶
“예니가 없었다면 마르크스의 사상은 탄생할 수 없었다!”
“카를 마르크스의 절반이 여기에 잠들다.” -예니 마르크스의 묘비명
카를 마르크스의 절반, 예니 마르크스의 삶
예니와 카를 마르크스의 막내딸 엘레아노어는 자신의 어머니를 떠올리며 다음과 같이 썼다. “예니 폰 베스트팔렌 없이 카를 마르크스는 그가 살아왔던 대로 결코 살 수 없었을 것이다.”
카를 마르크스라는 이름이, 그가 내놓은 사상이 20세기를 지나 지금까지 세계를 뒤흔들 동안 예니 마르크스(1814~1881)라는 이름은 희미한 메아리로만 남아 있었다. 그동안 객관적으로 서술한 예니 마르크스의 전기가 드물어서 우리가 그녀에 대해 아는 것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인지 귀족 출신이어서 부르주아 생활을 즐기는 여자라는 오해도 있었고, 마르크스를 괴롭히는 이미지로 그려지기도 했다. [레드 예니]는 예니 마르크스의 불꽃같은 삶을 되살린 본격 평전이다.
저자는 수많은 출처를 토대로 예니 마르크스의 삶을 생생하게 복원시킨다. 예니는 일생 동안 마르크스 곁을 지킨 헌신적인 아내였으며, 세계의 혁명을 위해 마르크스와 함께 세상과 격렬하게 싸운 동료이기도 했다. 여러 해 동안 지속되었던 망명생활, 고통스러운 가난으로 거의 극복하기 힘들 만큼 나락으로 떨어졌을 때에도 예니는 아내로서, 운동가로서 결연한 의지로 일어서곤 했다. [공산당 선언], [자본론] 등 세기의 저작들을 받아 적으며 마르크스의 저작활동을 돕기도 했다. 곧 예니 마르크스는 40여 년 동안 카를 마르크스와 함께하며, 혁명을 꿈꾼 운동가였고, 집안을 이끌어야 할 아내였으며, 일곱 아이(네 명은 아이였을 때 죽고 만다)를 낳은 엄마이기도 했다. 사회주의를 향한 마르크스의 혁명적 투쟁을 지지했던 그녀의 흔들림 없는 사랑, 불굴의 정신을 기록한 이 책은 우리가 알지 못한 예니의 다른 면모를 드러내 보여준다. 이와 더불어 카를 마르크스의 인간적인 면모, 활동 사항 등도 생생하게 기록되어 있어 ‘마르크스 평전’으로 읽어도 무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