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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부활을 품다
글쓴이
김호경 저
출판사
뜰힘
출판일
2026년 3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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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김호경

1979년 이화여자대학교 국문과에 들어갔다. 격동의 현대사 속에서 20대를 보내면서 늘 어정쩡한 상태로 살아남는 법을 배웠다. 그 안에서 국문학에 대한 미련은 여전했지만 하나님에 대한 의문도 만만치 않았다. 이러한 이유로 졸업 후 신학을 공부하기 위해 독일로 유학을 떠났다. 신학을 공부한 지 4년 정도 지나서야 성서를 분석하고 그 안의 의미를 찾는 일에 평생을 걸어도 괜찮으리란 생각이 들었다.

한국에 돌아와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연세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으면서 공식적인 신학자가 되었다. 그는 성서의 역사적 배경을 서술하고 있다. 그의 역사 이해의 출발점에는 하나님의 주권에 대한 이해가 있다. 그러나 하나님의 초월성이 인간의 역사와 맺는 관계에서 시작된 물음은 결국 초점을 인간에게로 옮겨놓았고, 인간사에 신학적 의미를 부여하는 데까지 이른다.

주요 논문으로 〈누가공동체의 식탁교제와 선교〉, 〈성전 상징으로서 누가공동체의 식탁교제〉, 〈여성, 교회, 그리고 사회, 그 역학관계〉 등이 있고 《성서 묵시문학 연구》, 《일요일의 산책》, 《종교, 과학에 말을 걸다》, 《여자, 성서 밖으로 나오다》, 《예수가 상상한 그리스도》, 《바울 : 차별과 불평등의 장벽을 넘어서》, 《누가복음》, 《씬과 함께》 등을 썼으며 《신학-정치론》, 《성서-소피아의 힘》, 《정치론》, 《스피노자와 근대의 탄생》, 《스피노자: 철학을 도발한 철학자》 등을 옮겼다. 현재 서울장로회신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책 소개

분야종교
“부활은 철저히 은혜의 사건이며, 단지 인간이 소망할 수 있을 뿐인,
그러나 요구할 수 없는 영역이다. 죽음과 부활이 거래되는 순간, 믿음은 빛을 잃는다.”


죽음은 끝처럼 보인다. 그러나 성서는 그 끝에서 조용히 다른 이야기를 시작한다.

대중의 성서학자, 김호경의 신간 『죽음, 부활을 품다』는 부활 자체를 서술하는 책이 아니다. 오히려 부활을 바라보며 살아간 사람들의 이야기를 따라간다. 예수의 죽음을 마주했던 사람들, 그 죽음 앞에서 흔들리거나 멈추거나, 혹은 끝까지 그 곁을 지켰던 사람들. 이 작은 책은 그들의 발걸음을 천천히 따라가며, 죽음과 부활 사이에 놓인 믿음의 시간을 묻는다.

성경의 이야기 속 인간은 언제나 확신하는 존재가 아니다. 예수의 제자들은 이해하지 못했고, 어떤 이들은 두려움에 사로잡혀 물러나며, 어떤 이들은 밤처럼 어두운 마음으로 예수를 찾아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의 죽음 곁에 남아 있던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모든 것을 이해했기 때문이 아니라, 단지 믿음으로 그 자리를 지키며 떠나지 않았던 것이다.

이 책이 말하는 ‘부활’은 인간이 만들어 낼 수 있는 사건이 아니다. 그것은 철저히 은혜의 사건이며, 인간은 단지 그것을 소망할 수 있을 뿐이다. 죽음과 부활이 거래되는 순간 믿음은 빛을 잃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은 부활을 설명하기보다, 부활을 경험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방식으로 쓰였다. 김호경의 관심은 언제나 사람을 향한다. 성경 속 인물들의 짧은 이야기들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 순간 독자들은 물을 것이다. ‘나는 어디에 서 있는가?’, ‘나는 무엇을 소망하고 있는가?’

『죽음, 부활을 품다』는 부활을 증명하려는 책이 아니라, 죽음의 시간을 지나며 부활의 소망을 품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그리고 그 이야기는 오늘 우리의 이야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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