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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성장의 정치경제학
글쓴이
조윤제 저
출판사
박영사
출판일
2026년 3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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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조윤제

서울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스탠퍼드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세계은행(World Bank), 국제통화기금(IMF)에서 이코노미스트로 약 10년간 근무하면서 주로 거시경제정책, 국제금융, 금융개혁, 경제발전 문제를 다뤘다. 1993년에 귀국해 한국조세재정연구원 부원장,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 자문관을 지내면서 한국경제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구조개혁을 위한 정책을 도입하는 데 애썼다. 1997년 서강대학교 교수로 옮겨 국제경제학, 국제금융론, 금융제도론, 한국경제론 등을 강의해왔다. 대학에서 강의하는 중에 아시아개발은행, 세계은행, 국제통화기금, 중남미개발은행 등 국제기구의 자문 역할을 지속적으로 수행했다. 2003년부터 2년간 대통령 경제보좌관으로 청와대에서 전반적인 경제정책을 다루었으며, 2005년부터 3년간 주영대사로 일하면서 영국 정치, 사회를 들여다볼 기회를 가졌다. 2008년 서강대학교로 돌아온 이후 강의와 연구를 지속하는 한편, 세계은행과 중국정부의 금융개혁 방안에 대한 자문 역할 등을 해왔다. 2017년 서강대학교를 정년퇴임하고 2년간 주미대사로 일하면서 미국과 세계정세의 변화를 관찰하였고, 2020년부터 4년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으로 재직했다. 현재 서강대학교 명예교수 겸 연세대학교 경제대학원 특임교수로 있다.

국내외 학술지에 논문 80여 편을 발표했으며, 저서로는 Lessons from Financial Liberalization in Asia: A Comparative Study(공저, 1989), Credit Policies and Industrialization of Korea: Lessons and Strategies(공저, 1997), Financial Repression Liberalization, Crisis and Restructuring: Lessons of Korea’s Financial Sector Policy(2002), 『한국의 권력구조와 경제정책』(2009, 문화관광부 우수학술도서 선정), 『제자리로 돌아가라』(2015), 『위기는 다시 온다』(2016), 『한국의 소득분배』(공저, 2016, 세종도서 학술부문 선정), 『생존의 경제학: 한국경제가 저성장의 바다를 건너기 위하여』(2017) 등이 있다.

책 소개

분야경제 경영
한국경제발전에 대해서는 그동안 국내외에서 많은 책들이 출간되었다. 그 책들은 각기 나름대로 훌륭하게 쓰여진 책들이다. 또한 후대 경제학도들, 정책입안자들이 참고할 점들을 제시하는 유익한 분석과 해석들을 가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주로 시대별·정권별·분야별 경제 정책에 대한 정리와 분석, 기록에 초점을 맞추어 저술된 책들이 많았다. 해외에서 출간된 책들은 주로 국제비교적 관점에서 다른 나라들과의 정책접근의 차이점들을 부각시킨 책들이 많았다. 모두 한국경제발전을 이해하는 데에 유익하고, 유용한 저술들이다.

이 책은 ‘대한민국이 어떻게 반세기 동안 기적과 같은 경제발전을 이루게 되었는가?’라는 물음에 대해 해방 후 대한민국이 당면하게 되었던 역사적·사회적·정치경제적 요인들과 더불어 당시의 국제환경의 전개를 돌아봄으로써 접근해 보려고 했다. 저자가 해외에서 일하면서 한국경제를 바라본 경험, 한국의 정부와 대학에서 실제 정책에 참여하고 연구를 계속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이 다른 나라들과 달리 놓여 있었던 시대적·지정학적 환경과 한국인들이 겪어온 역사적 경험, 지도자와 행정관료들의 역할에 비추어 한국이 유달리 빠른 고속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요인들을 찾아 이를 중심으로 정리하였다. 여태까지 한국경제발전을 다루는 책들처럼 시대별·분야별 접근을 하려 하지는 않았다.

사람마다 걸어온 삶의 역사가 다르듯이 나라도 각기 주어진 환경과 걸어온 길이 다르다. 사람들에게 운명이라는 것이 있듯이, 나라에도 운(運)이라는 것이 있는 것 같다. 다만 그 ‘운(運)’이라는 것이 글자 그대로 움직이는 것이고, 고정되어 있지 않은 것이다. 어떤 역사적 유산을 가지고 있는지, 어떤 지도자를 맞게 되는지, 어떤 지정학적 위치에 놓이게 되는지, 어떤 대외 환경을 맞게 되는지, 어떤 위기를 맞게 되는지, 이에 대응해 어떤 제도와 정책을 취해 나가게 되는지가 그 나라가 걸어가는 궤적에 모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수천 년 역사를 함께 해 오면서도 지난 80년이라는 기간 동안 다른 체제, 다른 지도자들, 다른 동맹, 다른 위기, 다른 정책과 제도의 조합을 가졌던 남한과 북한 경제가 걸어온 길의 극명한 차이가 이를 잘 말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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