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의 도덕적 타락은 어디에서 오는가?”
동서양 정치철학자들의 논의를 통해 살펴본
정치와 도덕의 관계
오늘날 자유민주주의 국가들에서는 도덕적 문제를 지닌 인물들이 정치적으로 성공하는 사례를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이는 정치와 도덕 사이의 간극이 얼마나 깊어졌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 정치의 도덕적 타락은 단지 정치인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그러한 인물을 선택하는 시민 사회와도 깊이 연결되어 있으며, 사회 전반의 도덕적 감수성이 회복되지 않는 한 이를 바로잡는 것은 요원한 일이다.
이 책은 정치와 도덕이 어떻게 분리되어 오늘날과 같은 도덕적 둔화 상태에 이르게 되었는지를 살펴보고, 동서양 주요 정치철학자들의 논의를 바탕으로 정치의 도덕성을 회복하기 위한 사상적 자원과 그 가능성을 탐색한다. 특히 근대화 과정에서 강화된 개인 지상주의와 도구적 이성이 현대 한국 정치의 도덕적 타락을 초래했다고 파악하고, 그 대안으로 한국 사회의 전통 속에 남아 있는 인의예지와 수기치인의 유학적 덕 윤리를 현대적 조건에 맞게 재구성할 필요성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