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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갈 곳이 없었다
글쓴이
요나스 메카스 저
출판사
열화당
출판일
2026년 3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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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요나스 메카스

리투아니아 출신의 영화감독이자 시인, 예술가이다. 1944년, 동생 아돌파스 메카스(Adolfas Mekas, 1925?2011)와 함께 리투아니아를 떠나 스위스로 향하던 중 나치에 의해 독일 엘름스호른의 강제 노동 수용소로 끌려갔다. 전쟁 이후 독일에 있는 여러 난민 수용소에서 지냈으며, 이 시기 동안 마인츠대학교에서 철학을 공부했다. 1949년 말 국제난민기구의 도움으로 뉴욕에 정착한 그는 두 달 만에 자신의 첫번째 카메라인 볼렉스 16밀리 카메라를 구입해 일상을 기록하기 시작하며 곧 미국의 아방가르드 영화 운동에 관여하게 되었다. 1954년 아돌파스와 함께 영화 잡지 『필름 컬처(Film Culture)』를 창간했고, 1958년부터는 『빌리지 보이스(The Village Voice)』에 ‘무비 저널’ 칼럼을 기고하기 시작했다. 1962년 필름메이커스 협동조합을, 1964년 필름메이커스 시네마테크를 설립했다. 영화제작자로서는 ‘일기 영화(diary film)’라는 독특한 형식을 만들어 개인의 경험과 기억을 탐구하며 이민자로서의 정체성을 보여주었으며, 2007년에는 매일 인터넷에 단편영화 한편을 공개하는 ‘365일 프로젝트(365 Day Project)’를 진행하기도 했다. 1963년 베네치아영화제에서 다큐멘터리 부문 대상을 수상한 「영창」을 포함해 「월든(일기, 노트, 스케치)」 「로스트, 로스트, 로스트」 「사이에서」 「우연히 나는 아름다움의 섬광을 보았다」 등 방대한 양의 영화를 제작했으며, 『세메니슈캬이의 목가적 풍경』 『이서카는 없다』 『영화작가들과의 대화』 『나는 살아 있는 듯하다』(전 2권), 『수동 타자기를 위한 레퀴엠』 등 많은 책을 펴냈다.

책 소개

분야예술
리투아니아 출신 영화감독이자 시인 요나스 메카스(Jonas Mekas)는 뉴욕 아방가르드 예술계의 상징적인 인물이자 비서사(non-narrative) 영화의 선구자로 잘 알려져 있다. 거대한 이야기 대신 일상의 순간을 사랑한 그는 삶을 설명하기보다 포착했고, 감정과 이미지, 기억의 파편들을 세심히 엮어낸 그만의 ‘일기 영화(diary film)’는 평범하고도 찰나적인 장면을 통해 생생한 삶의 감각을 전달해 왔다. 이 책 『나는 갈 곳이 없었다(I Had Nowhere to Go)』는 그 영화적 형식의 토대가 된 기록으로, 메카스가 고향을 떠나 나치 강제 노동 수용소로 끌려간 1944년부터 뉴욕에 정착한 이후 1955년까지의 여정을 따라가는 일기 모음집이다. 제이차세계대전 중 여러 수용소와 난민 생활을 거쳐 1949년 뉴욕에 도착한 그는, 카메라를 손에 넣고 초기 일기 영화들을 작업하며 예술가로서의 자신을 완성해 간다. 이 책에는 전쟁 가운데 겪은 강제 노동과 억압, 그럼에도 불구하고 꺼지지 않았던 창작의 열망이 사실적이면서도 그만의 유머 섞인 문장으로 담겨 있다. 여기에 당시 촬영된 사진들이 더해져 문장을 따라 흐르는 기억을 이미지로 환기시키며 또 다른 층위의 기록을 형성한다. 사실과 허구, 시적 단편과 철학적 대화를 오가며 여러 목소리가 공존하는 메카스의 일기는 가장 내밀한 체험에서 출발해, 우리 모두의 감각과 기억을 작동시키는 보편적 예술로 나아간다.

리투아니아어로 작성된 일기 원고는 정리 및 편집을 거쳐 1991년 영문으로 가장 처음 출간되었으며, 한국어판은 2017년 개정 출간된 영문판을 저본으로 삼아 번역되었다. 책 끝에 수록된 영화미디어학자 김지훈의 해제는 메카스의 일기의 역사적 문학적 가치와 더불어 일기와 일기 영화가 공유하는 지점을 검토하며 국내 독자들에게 요나스 메카스의 창작 세계를 입체적으로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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