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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주어 원리 비판정본
글쓴이
Ferdinand Verbiest 저
출판사
동문연
출판일
2026년 2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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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Ferdinand Verbiest

『만주어 원리 비판정본』의 저자이다.

책 소개

분야국어 외국어 사전
페르디난트 페르비스트(Ferdinand Verbiest, 南懷仁, 1623-1688)의 『만주어 원리(Elementa Linguae Tartaricae)』는 만주어를 종합적으로 기술한 서양 최초의 문법서이다. 예수회 선교사이자 청 강희제(康熙帝, 1654-1722)의 관료였던 그의 이름은, 서양의 과학기술을 동아시아에 전파하였으며 유럽에 중국 문명을 알린 동서문명교류의 중심인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러나 그가 만주어학에 기여한 공헌은 온당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페르비스트는 만주어를 익혀서 황제와 직접 대화하였고, 러시아 사절단을 맞이하여 만주어-라틴어 통역을 수행하였다.

강희제의 명으로 만주어를 배운 페르비스트는 『만주어 원리』를 작성하여 유럽으로 보냈다. 책 전체를 다섯 개의 장으로 구성하고, 170개의 항목으로 나누어 항 번호를 매겼다. 그는 중요한 내용에 대한 색인을 책 끝에 덧붙였는데, 색인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데 항 번호를 활용하도록 한 배려였다. 규칙에 대한 설명뿐 아니라 예문 역시 함께 제시하여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자 하였다. 그러나 현전본에서는 안타깝게도 그의 저술이 온전하게 남지 못했다. 설명과 달리 색인은 전해지지 않으며, 책의 본문 역시 27-28항은 누락되었고, 전체 170개항에 훨씬 못 미치는 159개항만 전해지고 있다.

교류문헌으로서 페르비스트의 『만주어 원리』는 예수회 선교사들의 적응주의적 선교방침과 현지 언어로 천주교를 전파하겠다는 일관된 노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그런데 비단 교류문헌으로서의 가치뿐 아니라 언어학적으로도 『만주어 원리』는 라틴어 문법을 메타문법(metagrammar)으로 삼아 만주어를 체계적으로 분석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또한 라틴어가 가장 보편적이고 사도적이라는 입장을 견지했자만, 그럼에도 보편언어에 대한 지적 관심이 학술적으로 재조명되었을 때, 보편언어에 대한 관심이 어떤 양상으로 펼쳐질 수 있는지 보여주는 흥미로운 사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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