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는 최초로 번역되는 앙리 포시용의 대표적 저작. 포시용은 20세기 전반기에 프랑스를 대표하는 미술사학자이자 미술이론가로서," 미술작품은 곧 형태"라고 규정하여 미술작품에서'기호'를 읽어내려는 도상해석학이나 작품을 환경의 산물로 여기던 이폴리트 텐의 견해에 반론을 제기하였다. 그러나 "삶은 형태이며, 형태는 삶의 방식"이라는 그의 명제가 말해주듯이 포시용은 자칫 공허하게 흐르기 쉬운 형식주의 추상 미학을 벗고, 형태의 개념을 인간 생활과 상호작용하며 발전하는 것으로 파악하였다.
부록으로 수록된 「손을 예찬함」은 하나의 대상에 대한 깊은 사유를 보여주는 에세이이다. 사색적이고 시적인 포시용의 문체를 최대한 살리려 여러번 고쳐 쓴 번역과 녹녹치 않은 독서를 돕기 위해 첨가한 도판과 주석이 돋보이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