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인간이란 심연의 바닥을 본 사람은 없다! 작가 자신의 생활 주변과 자신의 생각을 진솔하고도 신랄하게 이야기하고 있는 박완서 에세이집이다. 인간의 이중성에 대한 인간적인 해부와 인간이기에 그 깊이를 알 수 없는 심연, '한 길 사람 속'에 대한 원숙한 사색을 풀어내고 있다. 또한 흥미로운건 중견 작가인 박완서의 여행기이다. 자신이 여행했던 유럽과 미국, 중국과 한국의 남도에 대한 이야기는 예민한 감수성을 지닌 작가의 촉촉한 가슴이 느껴진다. 『토지』의 작가 박경리 선생님과의 이야기, 책 읽기에 대한 편집적인 집착과 작가로서의 괴로움 등 자신의 삶을 통한 깊은 성찰이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