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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평선 4
글쓴이
왕부지 저
출판사
소명출판
출판일
2026년 4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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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왕부지

왕부지는 1619년 중국 호남성(湖南省) 형양(衡陽)에서 태어나 가학(家學)으로 공부하였으며, 20살에 잠시 장사(長沙)의 악록서원(嶽麓書院)에서 공부하였다. 그의 나이 20대 중반에 명나라가 멸망함으로써 선비로서 의로움[義]을 피워 낼 국가가 없어져 버려, 평생을 명나라의 유로(遺老)로 살면서 학문에 매진한 결과 주희와 함께 중국 전통 철학을 대표하는 최고의 경지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는다. 문·사·철에 두루 달통하였던 그는 『주역내전』·『주역외전』을 비롯한 『주역』 관련 5부작 외에도, 『시광전(詩廣傳)』, 『상서인의(尙書引義)』, 『속춘추좌씨전박의(續春秋左氏傳博議)』, 『사서훈의(四書訓義)』, 『독사서대전설(讀四書大全說)』, 『독통감론(讀通鑑論)』, 『영력실록(永曆實錄)』, 『장자정몽주(張子正蒙注)』, 『노자연(老子衍)』, 『장자해(莊子解)』, 『상종락색(相宗絡索)』, 『초사통석(楚辭通釋)』, 『강재문집(薑齋文集)』, 『강재시고(薑齋詩稿)』, 『고시평선(古詩評選)』, 『당시평선(唐詩評選)』, 『명시평선(明詩評選)』 등 불후의 거작들을 남겼다. 1692년 74세를 일기로 서거함으로써 가난과 굴곡으로 점철한 평생을 마감하였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중국 미학사의 가장 밝게 빛나는 별, 왕부지

섭랑(葉朗) 교수는 중국 고전시에 가장 밝게 빛나는 두 별이 이백(李白)과 두보(杜甫)라면, 중국 미학사에 가장 밝게 빛나는 두 별은 왕부지와 섭섭(葉燮)이라고 말하고 있다.

왕부지는 학문을 닦고 공명을 구한 시기는 태어난 때인 1619년부터 청나라 군대가 북경에 입성한 1644년까지이다. 왕부지는 7세에 『십삼경』을 통독하였다. 14세에 수재가 되었으며, 16세에 시 쓰기를 배우고, 24세에 무창(武昌)에서 향시에 합격하여 거인(擧人)이 되었다. 26세 때인 1644년, 숭정제가 자살하고 북경이 청나라에 함락되는 거대한 변화에 직면함과 동시에 왕부지의 배움의 일은 급작스럽게 중단되었다.

이 시기부터 왕부지는 1650년 32세의 무렵까지 청군이 호남까지 내려오는 상황에 가족을 피신시키고 호남과 호북을 다니며 정부군의 전략에 참가하였다. 남명 정권 내부의 부패로 왕부지는 죽을 위기에 몰리면서 계림으로 피하여 들어갔고, 은거를 결심하기로 한다.

은거하며 저술에 몰두하기 시작한 왕부지는 1651년 33세부터 1692년 74세까지 약 40년간 『주역』과 『춘추』를 강론한 최초의 이론 저서인 『노자연(老子衍)』을 완성하였다. 나라의 멸망과 민족의 고난 앞에서 문명의 전체 역사를 조망하며 문화의 성격을 숙고하였다. 사상과 문화의 여러 방면에 흥미를 가지고 있었기에, 그의 저술은 경학, 역사학, 문학은 물론 천문, 역법, 수학, 지리학 등 자연과학의 영역까지 미쳤다.

중국 미학사의 가장 밝게 빛나는 별, 왕부지

『당시평선』은 약 5만 수의 당시 가운데 558수를 골라[選] 평어[評]를 붙인 책이다. 총 4권으로 구성이 되어있으며, 수록 시인은 147명이다. 권1은 악부가행(樂府歌行), 권2는 오언고시, 권3은 오언율시(오언배율 포함), 권4는 칠언율시로 되어있다.

책 전체를 합산하여 시가 가장 많이 실린 시인을 순서대로 보면 두보 91수, 이백 43수, 왕유 25수의 순이다. 왕부지가 가장 높이 평가하고 주목한 시인은 이백, 왕유, 두보였고, 이 가운데 두보에 대해서는 칭찬한 부분도 있지만 특히 많은 분량을 할애하여 비판하였다. 오늘날의 당시 평가와 비교했을 때 심전기, 송지문, 저광희, 위응물을 높이 평가하였고, 반대로 이기, 백거이, 원진, 한유, 맹교, 허혼, 교연 등은 혹평하였다.

왕부지 시평의 중요한 특징 가운데 하나는 『시경』부터 명대까지의 역대의 시를 하나의 시관(詩觀)으로 꿰뚫어 보면서 평했다는 점이다. 왕부지의 시평 방식은 틀에 묶여 있지 않고 자유스럽다. 논의할 만한 점이 있으면 수시로 길게 썼으며, 논의할 만한 점이 적거나 없으면 간결하게 한두 글자로 평하기도 했다.

왕부지가 문명사의 시각에서 역대의 시를 바라보고 당대 이래의 시의 내용과 풍격을 비판한 것은 시를 통해 본 정감의 변천이 점점 하락하고 그 결과 명의 멸망까지 이르렀다는 인식에서 나왔다. 그가 세 권의 평선(評選)을 편찬한 것도 공자의 산시(刪詩)를 본받아 정감을 바로 세우려는 뜻에서 나온 점을 알 수 있다. 때문에 이 책에는 문명사의 시각에서 타락해가는 인간의 정감을 재구축하려는 이상이 투영되어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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