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의인문학교실 부교수 및 여성의학사연구소장, 의료역사연구회장이다. 저서로 『질병의 사회사』(2006), 『북경똥장수』(2014), 『세브란스, 새로운 세상을 꿈꾸다』(2019), 『페스트 제국의 탄생』(2020), 『북경의 붉은 의사들』(2020) 등이 있다.
책 소개
분야역사
전쟁과 근대가 빚어낸 동아시아 각국의 비슷하고도 다른 의료 발전사
오늘날 ‘공공의료’는 법적으로는 공공보건의료를 지칭한다. 좁은 의미에서는 “국가·지방자치단체 또는 공공단체가 설립한 공공보건의료기관이 국민의 건강을 보호·증진하기 위하여 행하는 모든 활동”을 지칭하고, 넓은 의미에서는 “국가 또는 사회가 공적 재정을 바탕으로 의료에 관한 사회적 안전망을 확보하여 국민에게 보편적인 의료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아직까지 공공의료의 개념과 정의에 대한 사회적 합의도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만큼 이 책이 공공의료 담론의 역사적 기원과 발전에 관해 성찰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 책은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후반까지 동아시아 각국에서 공공의료의 형성과 발전과정, 공공의료를 둘러싼 정치적 이해관계와 의료공간의 장소성 문제 등을 다루고 있다. 동아시아에서 공공의료의 역사는 19세기 후반 위생의 근대적 번역 과정에서 시작·분화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동아시아 각국은 청일전쟁, 러일전쟁, 제2차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자신의 역사적 경험과 토대 속에서 서로 비슷하면서도 서로 다른 공공의료의 발전을 경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