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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스몰 비즈니스 숫자 관리 6장
글쓴이
넥스트북 시그널 저
출판사
넥스트북
출판일
2026년 4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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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분야경영
장사가 잘된다는 말과 돈이 남는다는 말은 자주 같은 뜻으로 쓰인다. 가게 문을 열어 보니 손님이 많고, 배달 주문 알림이 쉬지 않고 울리고, 매출 화면에 찍히는 숫자도 지난달보다 커졌다. 그런데 월말이 되면 마음이 무거워진다. 카드값과 월세를 내고 나면 통장이 비고, 세금 납부일이 다가오면 숨이 막히고, 정작 사장 본인 생활비를 꺼내려면 망설이게 된다. 바빠질수록 안심이 아니라 불안이 커지는 장면이다.

이 불안은 성실하지 않아서 생기지 않는다. 오히려 성실한 사장에게 더 자주 온다. 현장에 오래 서 있고, 손님 응대도 직접 하고, 직원 스케줄도 챙기고, 발주도 꼼꼼히 넣는다. 문제는 일이 많아질수록 숫자를 볼 시간이 줄어든다는 점이다. 매출이 늘어나는 동안 원가도 같이 오르고, 할인과 수수료가 조용히 붙고, 통장에 들어오는 돈과 장부에 찍히는 이익의 시점이 어긋난다. 몸은 더 바빠졌는데 마음은 더 불안해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2025년에 발표한 2023년 소상공인실태조사 잠정결과를 보면, 소상공인 비중이 높은 11개 업종의 기업체당 평균 매출액은 1억 9,900만 원이고 평균 영업이익은 2,500만 원이다. 숫자만 놓고 보면 적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영업이익을 매출로 나누면 약 12.6% 수준이다.

매출 100만 원을 올려도 실제로 손에 남는 돈은 평균적으로 12만 원대라는 뜻에 가깝다. 이 정도 폭이면 원재료 가격이 조금 오르거나, 수수료가 한두 가지 늘거나, 예상 밖의 폐기와 환불이 겹치는 순간 이익은 금세 얇아진다. 숫자를 보지 않고 버티기에는 여유가 많지 않다.

통계청이 내놓은 2021년 기업생멸행정통계 결과도 비슷한 현실을 보여 준다. 5년 생존율은 전체 평균이 33.8%였고, 숙박·음식점업은 22.8%에 그쳤다. 창업이 어렵다는 뜻만은 아니다. 숫자를 읽지 못한 상태로 오래 버티기가 더 어렵다는 뜻에 가깝다. 적자를 크게 내서만 문을 닫는 것이 아니다. 통장에 돈이 모자라고, 대금 결제가 밀리고, 세금을 준비하지 못하고, 사장이 자기 노동을 계속 갈아 넣다가 지치는 방식으로도 사업은 흔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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