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가 남기는 것은 통장만이 아니라 접근권이다.
이 책은 갑작스러운 상황 뒤에 가족이 가장 먼저 부딪히는 휴대전화 잠금, 계정 복구, 구독 해지, 사진 백업 문제를 현실적으로 다룬다.
디지털 유산을 거창한 상속 설계가 아니라 한 문서로 남기는 생활 기술로 풀어낸 점이 강하다.
남길 것, 지울 것, 넘길 것을 구분하고, 비밀번호를 직접 넘기지 않으면서도 비상 접근을 준비하는 방법까지 차근차근 설명한다.
구독 결제 정리, 메일 계정 관리, 클라우드 백업, 주요 플랫폼의 사후 처리 기능, 가족 실행 가이드가 실용적으로 이어진다.
그래서 읽는 동안 막연한 불안이 줄고, 실제로 무엇부터 정리해야 할지가 분명해진다.
나와 가족의 디지털 흔적을 정리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꼭 필요한 책이다.
미리 준비된 접근권 하나가 남겨진 사람의 시간을 얼마나 줄여 주는지 절실하게 보여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