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묵히 견뎌냈던삶의 시간 속에서새롭게 피어오른 문장들” 견딘다는 것은, 삶을 끝내 떠나지 않는 일이었다 밥상에서 시작해 온몸으로,증명의 소리가 닿을 때까지 외치다 『견디는 동안 쓰였다』는 투병 이후 새롭게 삶의 방향을 정비하며 묵묵하게 앞으로 나아가려는 몸짓이 담긴 에세이다. 저자는 유년 시절, 밥상에서부터 시작된 말과 관계에 대한 추억을 떠올리면서 앞으로 천천히 나아간다. 일찍부터 스스로 삶의 기반을 다질 수밖에 없었던 치열함 싸움 끝에 흔적보다 오래 남을 삶의 방향을 재정비하면서 말이다. 무너짐의 연속에서 저자는 결코 포기하지 않고 조용하게, 그저 묵묵하게 견뎌냈던 삶의 궤적이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 책은 처절한 몸부림이 아니다. 그저 묵묵하게 스스로의 자리를 지켜냈던, 삶의 방향을 재정비하며 새롭게 피어오른 문장과 관계들을 고백하며 앞으로 나아간다. 저자는 물결과 파도에 동요하지 않으며, 몸을 맡긴 채 유유히 흘러간다. 그렇게 삶이라는 거대한 파도 끝에 도달한 곳은 철학이다. 부서진 자리에서야 비로소 숨이 돌아오는 순간들 사이에서, 저자는 한 번 더 삶을 통과해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