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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하나의 공간이다
글쓴이
성운 저
출판사
BOOKK(부크크)
출판일
2026년 4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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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성운

저자 성운(惺雲)은 한국 선명상과 간화선의 전통이 이어지는 비봉 선원에 주석하며, 고요 속에서 존재와 삶의 본질을 탐구하고 있다. 『텅 빈 리듬 선명상』, 『참선하는 뇌』, 『말 없는 그 자리』, 『참나가 마음에 오다』, 『반야의 마음 순례』에 이어 『선천권』에 이르기까지, 그는 설명으로 끝나는 앎이 아니라 삶으로 완성되는 지혜를 꾸준히 탐구하며, 현대인이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수행의 길을 제시하고 있다.
그는 몸을 다스리고 관리해야 할 대상으로 여겨 온 통념에 의문을 품고, 몸은 명령을 따라야 하는 도구가 아니라 감각과 의식이 만나는 살아 있는 통로라고 말한다. 그 믿음을 따라 부드러운 움직임과 호흡 속에서 누구나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수행을 오랫동안 탐구해 왔다. 그리하여 몸이 보내는 미세한 신호에 귀 기울이는 매 순간의 알아차림 속에서 생명이 본래 가진 균형을 되찾는 회복의 과정을 이번 작품 『선천권』에 담았다.
몸은 왜 생각보다 먼저 반응하는지, 부드러운 움직임이 어떻게 뇌를 새롭게 만드는지, 굳어진 감각과 끊어진 호흡을 어떻게 다시 이어야 하는지에 대한 해답과, 뇌 과학과 몸의 감각, 호흡을 하나의 흐름으로 엮어 내며 선천권의 실제 수련 체계까지 담았다. 이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몸과 뇌가 결코 분리된 존재가 아니었다는 사실을 머리로 이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잃어버린 감각을 몸으로 직접 되살리는 경험에 이르게 된다.
회복은 몸을 더 강하게 몰아붙이는 데서 오지 않는다. 그것은 이미 몸 안에 있던 리듬을 다시 알아차리는 데서 시작된다. 긴장과 소모로 지친 삶에서 벗어나 몸이 스스로 조율하는 순간, 선천권은 더 이상 익혀야 할 기술이 아니라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는 살아 있는 몸의 언어가 된다.

책 소개

분야인문
작가 성운은 이 책에서 마음을 고정된 실체가 아닌 모든 현상이 일어났다 사라지는 열린 공간으로 정의하고 있다. 그는 우리가 흔히 생각과 감정, 기억을 자기 자신과 동일시하며 스스로 만든 내면의 감옥에 갇혀 살아간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이러한 심리적 흐름을 객관적으로 관찰하기 시작하면, 변하는 현상 뒤에 흔들리지 않고 존재하는 고요한 바탕을 발견하게 된다. 그는 일상의 미묘한 변화와 자각의 순간을 통해 좁게 느껴졌던 마음의 구조가 어떻게 무한한 공간으로 확장되는지를 성찰한다. 결국 진정한 자유는 마음을 고치거나 조종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존재하고 있는 투명한 자리를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는 데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저자는 우리가 마음을 ‘붙잡으려’ 할수록 오히려 마음에서 멀어지게 된다는 역설을 날카롭게 파고들고 있다. 마음을 분석하고 설명하려 애쓸수록 설명은 겹겹이 쌓여가지만, 그럴수록 마음의 본래 움직임은 이야기 속에 가려져 보이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우리가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음을 지적하며, 우리가 마주하는 장면들은 과거의 기억과 습관화된 판단이라는 렌즈를 통해 가공된 것이며, 같은 하루가 반복되는 이유 역시 외부 환경이 아닌 마음이 매번 같은 방식으로 장면을 해석하며 스스로 벽을 쌓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변화는 거창한 결심이 아니라, 익숙했던 생각이 문득 낯설게 느껴지거나 반응하기 전의 아주 짧은 ‘틈’을 발견하는 찰나에 시작된다. 그 틈을 통해 견고했던 ‘나’라는 중심이 느슨해질 때, 마음의 답답함은 풀리고 기억과 감정은 더 이상 나를 구속하지 못한 채 가벼운 바람처럼 스쳐 지나가게 된다. 먼지가 끼어도 거울의 맑은 바탕은 유지되듯, 우리의 마음도 어떤 고통이 지나간들 본래의 고요함은 잃지 않는다. 결국 이 책은 마음을 다스리는 새로운 기술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한 번도 떠난 적 없는 우리 안의 자유롭고 순수한 공간을 대면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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