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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오늘은 글쎄, 내일은 음...
글쓴이
황수진 저
출판사
피닉스앤컴퍼니
출판일
2026년 4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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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분야에세이/산문
“완벽하게 헹궈내지 못한 일상의 얼룩들을 사랑하기로 한 당신에게”

우리는 매일 아침 ‘확신’의 가면을 쓰고 집을 나섭니다. 유능한 직업인, 성실한 시민이라는 이름표를 달고 선로 위를 달리는 기차처럼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목적지를 향해 달려갑니다. 하지만 이 책은 그 견고한 일상의 틈새에 숨겨진 ‘쓰라리지만 다정한 민낯’을 집요하게 파고듭니다.
일요일 저녁 분리수거함 앞에서 맥주 캔 굴러가는 소리에 자존감을 투영하고, 9,900원짜리 와인 한 병으로 슬픔의 가성비를 따지며, 낯선 이가 건넨 귤 하나에 마음의 영양실조를 들키고 마는 순간들. 이 책은 우리가 차마 남들에게 보여주지 못했던 구질구질하고 비겁한 순간들을 문학적 사유의 장으로 끌어올립니다.
장례식장 화장실에서 립스틱을 바르며 생존을 연기하고, 단추 하나 달기 귀찮아 인연을 방치하며, 세탁기 속 엉킨 빨래를 보며 인간관계의 한계를 깨닫는 지극히 세속적인 고백록입니다. “글세”와 “음...”이라는 망설임의 언어로 쓰인 에세이는 그저 정답만을 강요하는 세상에서 잠시 목적지 없는 종점 행 열차에 몸을 싣고 자신만의 익명성을 만끽하는 법도 일러줍니다. 결국 우리가 챙겨야 할 것은 거창한 인류애가 아니라 약봉지 속 알약처럼 아주 작지만 절실한 ‘내일의 안녕’이라는 것을 이 책은 나지막이 읊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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