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선 박사, 그의 글은 부르심에 응답하는 길이요, 그가 살아가는 방식에 관한 신앙고백이다. 이 시문집(詩文集)은, 언어의 시적 형상화와 삶의 체온을 그대로 기록하여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그는 모국에서는 지구 반대편인 멀고 먼 아프리카 남부 내륙국인 잠비아에서 선교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그 길은 결코 평탄한 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빛의 근원 앞에서 드리는 조용한 노래”를 온몸으로 부르는 셈이다. 사람인지라 그의 글 곳곳에서 나타나는 고뇌도 읽히지만, 가장 고단했던 그 시간이 심연에서 길어 올린 살아있는 기도의 시간이 되었다.
정민선 박사는, 언어로 전해지는 ‘감정저널과 글쓰기’라는 문학적 장치를 통하여 현지인의 마음속에 푸르고 푸른 그리스도의 영적 깃발을 꽂기 위해 헌신하는 여전사다. 그의 시는, 신앙의 실체와 미학적 정체성 획득을 위한 실천이며, 수필 또한 ‘성찰의 담론’이 아니라, 존재론적 순간들을 초험적 사건화 즉, 의식의 전환점을 제공한다. 그런 노력은 삶 속에서 상처받은 현지인들 영혼의 회복을 위한 그 나름의 성업(聖業)이기도 하다. 한국 교민 200명도 안 되는 불모지 잠비아에서 조용히 치유의 빛을 발하는 그에게 지치지 않는 용기와 능력이 충만하길 고국에서 응원하는 박수를 힘차게 보낸다. _이어산(시인, 한국 시를사랑하는사람들 전국모임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