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서지역은 청동기시대 특히 송국리문화 단계의 유적이 가장 많이 조사된 지역으로서 우리나라 청동기문화의 변천과정을 연구하는데 있어서 중심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청동기문화는 새로운 농경문화가 적극적으로 채용되면서 정착농경생활이 완성된 시기이자 사회발전 단계상 커다란 전환점을 이루어 국가가 태동하는 원동력을 제공한 시기이기도 하다.
그간 청동기시대에 대한 연구는 상당한 성과를 이룩하여 어느 정도 그 면모를 파악할 수 있게 되었다. 이제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보다 세밀한 접근이 필요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자료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요구된다. 그러나 현실은 홍수처럼 밀려오는 자료를 개별 연구자들이 모두 섭렵하기에는 한계점에 도달하였다고 볼 수 있다. 이에 우리 연구소에서는 개별 연구자들의 편의를 위하여 자료 집성작업에 착수하게 되었다.
그 일환으로서 2009년에 출간된 손준호 편, 2009,『 청동기시대 주거지 집성 Ⅰ·Ⅱ』에 이어 후속편으로 주거지 출토유물에 대한 집성을 시작하게 되었다. 주거지 집성이 간행된 후 곧바로 유물 집성작업에 착수하였으나 방대한 유물의 선별과 보정작업에 상당한 기간이 소요되었다. 또한 유물 집성뿐 아니라 관련된 연구 자료를 수집하여 이를 정리하고 편년작업을 실시하는 과정에서 예상 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고, 유물 집성 작업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상당수의 보고서가 간행되어 이를 추가 하다보니 더욱 지체될 수밖에 없었다. 지금도 계속해서 새로운 보고서가 간행되고 있으나 더 이상 이를 반영하기에는 역부족이라 여기고 차후 기회가 된다면 보완하고자 한다.
토기집성 작업은 많은 양의 보고서를 모두 살펴보아야 하기 때문에 단순하면서도 인내심이 요구되는 작업으로서 혼자서 이를 감당할 수는 없다. 따라서 본 작업은 발굴조사업무와는 별도로 밤늦게까지 연구소에 남아 인내를 가지고 도와준 연구원들이 있었기에 가능하였다. 처음부터 끝까지 집성과 보정작업에 참여한 한국고고환경연구소 허의행·박상윤·오원철·조보람, 가경고고학 연구소 강병현 연구원에게 지면으로나마 감사의 마음을 표하고자 한다. 따라서 이 책은 작업 도중 스캔과 수정을 반복하는 상황에서도 청동기시대를 전공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도움을 준다는 신념하에 불평불만 없이 노력해준 그들의 결실인 셈이다. 아울러 선뜻 출간을 허락해주신 서경문화사 김선경 사장님과 직원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끝으로 바람이 있다면, 이 집성집이 연구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뿐이다.
편집자 대표 이 홍 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