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너희가 버린 것을 먹는다.”
감정이 사라진 세계, 평화라는 이름의 공허 속에 던져진 단 하나의 질문
모든 고통과 불안, 두려움이 사라진 도시. 사람들은 그것을 ‘안정’이라 부르며 기쁨 없는 축제를 벌이고 흉내 낸 웃음을 짓습니다.
하지만 감정이 빠져나간 자리는 메마른 질서와 무채색의 풍경만이 가득할 뿐입니다.
어느 날 아침,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는 기계적인 일상을 살아가던 주인공 ‘라크’는 정체 모를 여인으로부터 기묘한 쪽지 한 장을 받습니다.
“당신의 감정은 지금 누가 먹고 있나요?”
이 짧은 문장은 라크의 멈춰있던 심장을 건드리고, 그는 보이지 않는 존재들이 인간의 감정을 ‘사냥’하고 가공하는 충격적인 진실과 마주하게 됩니다. 잃어버린 기억의 조각을 따라, 그리고 동생 ‘세나’를 찾기 위해 라크는 감정의 주검 위에 세워진 세계의 금기를 깨고 위험한 여정을 시작합니다.
《감정을 먹는 자들》은 단순히 감정을 되찾는 모험을 넘어,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묵직한 질문을 던집니다.
슬픔이 있어야 사랑이 무게를 갖고, 흔들리기 때문에 삶이 아름다울 수 있다는 역설을 유려한 문체와 독보적인 판타지 세계관으로 그려냈습니다.
지금, 당신의 마음속에 남아있는 마지막 온기를 따라 이 서늘하고도 뜨거운 이야기에 접속해 보십시오.
[작품 속 한 문장]
"흔들리는 것이 더 아름다웠다. 고요한 것보다. 흔들리기 때문에."
"감정이 없으면 아무것도 없는 것이 아니었다. 감정이 없으면 아무것도 실제가 아닌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