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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리바이어던을 분해하기
글쓴이
브뤼노 라투르 외 2명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출판일
2026년 4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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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브뤼노 라투르

프랑스 철학자, 사회학자, 인류학자. 과학기술과 인문사회 사이의 학제적 조류를 이끈 과학기술학(STS)의 대가이며, 근대성 비판과 인간중심주의 해체에 토대를 둔 생태주의 정치철학을 독보적으로 제시한 사상가다. 인문사회과학 분야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홀베르상과 교토상을 받았다.

1947년 프랑스에서 태어나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아프리카에서 인류학 현장 연구를 경험하며 과학과 기술에 대한 인류학 연구로 학문적 관심을 넓혔다. 파리 국립광업대학, 런던 정치경제대학, 하버드 대학, 파리정치대학 교수를 역임했다. 라투르가 현대사회와 과학기술의 관계를 설명하기 위해 고안한 ‘행위자-연결망 이론’(ANT)은 혁신적인 사회이론으로 평가받으며 인류학, 지리학, 경제학, 생태학, 미학, 문학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2022년 75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첫 저서 『실험실 생활』 이후, 세계 20여 개국에 번역 출간된 『우리는 결코 근대인이었던 적이 없다』와 『판도라의 희망』 『자연의 정치』를 거쳐 『사회적인 것의 재조립』 『존재양식의 탐구』에 이르기까지 숱한 문제작을 펴냈다. 말년에는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알리고 대안을 모색하는 공공지식인으로 활동했으며 『지구와 충돌하지 않고 착륙하는 방법』 『녹색 계급의 출현』 등의 저작을 통해 신기후체제에 대응하는 방법을 깊이 탐구했다.

책 소개

분야사회 정치
“개코원숭이의 리바이어던처럼,
홉스의 리바이어던은 여전히 야생 사바나의
아름다움 속에 있는 때 묻지 않은 사회의 꿈이었다.
우리가 존재하고 거주하며 가꾸는 괴물은
그와는 사뭇 다른 노래를 부른다.”

철학자이자 사회학자, 인류학자인 브뤼노 라투르가 과학기술학자 미셸 칼롱과 공저한 「거대한 리바이어던을 분해하기」(1981), 라투르가 영장류학자 셜리 스트럼과 함께 쓴 「사회적 연결을 재정의하기」(1987), 라투르 단독으로 쓴 「권모술수뿐만 아니라 기계를 위한 『군주론』을 쓰는 법」(1988)까지 세 편의 글을 수록한 책 『거대한 리바이어던을 분해하기』(이희우 옮김)가 문학과지성사의 ‘채석장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근대성과 인간중심주의에 비판을 가하며 기술과 사회의 관계를 새롭게 조명한 라투르를 구심점으로 삼는 이 책은 라투르 사상의 중요한 토대를 이루는 핵심 아이디어와 개념을 품고 있다.

라투르는 파리 국립광업대학에서 같은 대학 소속의 미셸 칼롱과 함께 ‘행위자 네트워크 이론’을 정초했는데, 1981년 발표된 「거대한 리바이어던을 분해하기」는 이 이론의 원형을 담고 있는 글이다. 한편 글에서 비중 있게 다뤄지는 개코원숭이 사회에 대한 분석은 라투르가 셜리 스트럼의 초청으로 영장류학계의 민족지학적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 케냐의 개코원숭이 현장 연구지를 방문하는 동안에 얻은 통찰을 기반으로 하며, 이는 책의 두번째 글인 「사회적 연결을 재정의하기」의 발표로도 이어졌다. 동료 학자들과의 네트워크 속에서 쓰인 이 글들은 한 중요한 이론이 정립되는 과정을 증언하고 있다.

책에 수록된 글들은 라투르의 옹호자와 비판자 모두 주요하게 언급할 만큼 사회와 정치에 대한 초기 라투르와 동료 학자들의 관점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또한 이후 생태주의 정치철학으로 향하는 라투르 사상의 출발점을 이해하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 일상화된 기후 재난, 고도로 복합적인 사회-기술 얽힘이 낳는 위험, 거대 기업과 국가가 주도하는 AI 기술 발전으로 인한 새로운 형태의 불평등을 고려하면, 이 책에 담긴 사회-기술 관계에 대한 대담한 통찰, 권력에 대한 이해, 기술 민주주의에 대한 발상은 더욱 시의적이고도 논쟁적으로 다가온다. 무엇보다 실제 사례들을 나열해 논의의 구체성을 더하면서 마치 SF소설을 읽는 듯한 짜릿함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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