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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권오설 평전
글쓴이
안재성 저
출판사
인문서원
출판일
2026년 4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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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안재성

1960년 경기도 용인에서 태어나 1989년 장편소설 『파업』으로 제2회 전태일문학상을 수상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경성트로이카』, 『황금이삭』, 『연안행』, 『사랑의 조건』, 『아무도 기억하지 않았다』, 『명시』 등의 장편소설과 『이관술 1902~1950』, 『이현상 평전』, 『박헌영 평전』, 『실종 작가 이태준을 찾아서』, 『식민지 노동자의 벗 이재유』, 『박열, 불온한 조선인 혁명가』, 『윤한봉』 등의 평전, 『한국노동운동사』, 『청계 내 청춘』, 『타오르는 광산』 등의 노동운동 관련 책, 『잃어버린 한국 현대사』 등의 역사책을 펴냈다. 가난하고 약한 사람들과 억울한 사람들의 사연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을 위해 싸우는 정의로운 사람들의 이야기를 쓰며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가고 싶다.

노동운동을 하던 시절 ‘청계피복노동조합’ 선전부장, ‘성완희기념사업회’ 사무국장, 그리고 ‘노동인권회관’ 간사를 지냈으며 '전태일문학상' 운영위원장, 무크지 [리얼리스트] 발행인을 역임했다. 현재 한국작가회의 소설분과 회원이다.

책 소개

분야한국사
6.10만세운동의 설계자, 독립운동가 ‘권오설’의 삶과 죽음 복원
“일제가 가장 두려워한 것은, 그의 죽음조차 불꽃이 되는 것이었다”

2008년 4월, 경북 안동 가일마을. 독립운동가 권오설의 묘를 이장하기 위해 파묘를 시작했을 때,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눈을 의심했다. 흙 속에 드러난 것은 나무 관이 아닌, 겹겹이 함석판을 둘러 납땜으로 밀봉한 차가운 철궤였다. 일제는 고문으로 처참해진 그의 시신이 세상 밖으로 나가 민중의 분노를 깨울까 두려워, 죽은 이의 유해마저 철로 된 감옥에 가둔 것이다.

권오설은 1920년대 국내 항일운동을 이끈 전방위적 조직가였다. 안동 가일마을의 수재였던 그는 고향에서 식민지 최대 규모의 대중조직인 풍산소작인회를 일궈내며 민중운동의 기틀을 닦았다. 이후 조선공산당 창당의 주역이자 고려공산청년동맹의 책임비서로서, 1926년 6.10만세운동을 배후에서 기획하고 주도했다. 그는 지식인 중심의 운동을 넘어 농민과 학생을 묶어내는 탁월한 조직 역량을 발휘하며 일본의 통치에 저항했다.

그는 단순히 독립을 위해 사회주의를 방편으로 삼은 민족주의자가 아니었다. 일본 제국주의의 침략을 독점자본주의의 폐단으로 인식하고, 자본주의를 넘어선 평등한 신사회를 꿈꿨던 ‘사회주의 혁명가’였다. 그가 이끌었던 조직들이 내세운 의무교육, 무상교육, 산전산후 휴가, 호주제 폐지 등의 가치는 오늘 대한민국에서 우리가 누리는 복지의 근간이 되는 혁신이었다.

저자 안재성은 『이현상 평전』, 『박헌영 평전』 등을 통해 그동안 우리 역사에서 지워지거나 소외되었던 인물들의 삶을 복원해 왔다. 저자는 이념의 굴레에 갇혀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했던 인물들의 생애를 그들이 남긴 기록과 주변 사람들의 증언으로 재구성하며, 그들이 꿈꿨던 삶과 철학과 세상을 우리에게 전한다.

권오설은 스스로 ‘고난을 두려워하지 말라’는 뜻의 ‘막난(莫難)’을 호로 삼았다. 모두가 억압에 길들여져 침묵할 때, 그는 어둠의 밑바닥에서 정의를 외쳤다. 이 책은 이념의 장벽에 가려져 늦게야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은 한 혁명가의 뜨거운 삶을 복원한다. 화려한 수식 대신 철저한 고증과 저자 특유의 통찰로 쓰인 이 평전은, 우리가 잊고 지냈던 독립운동사의 거대한 공백을 메우는 소중한 기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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