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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업 (生業)
글쓴이
은유 저
출판사
한겨레출판
출판일
2026년 5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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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은유

글 쓰는 사람. 누구나 살아온 경험으로 자기 글을 쓸 수 있을 때 세상이 나아진다는 믿음으로 여기저기서 글쓰기 강좌를 진행한다. 성폭력·가정폭력 피해자, 시민단체 활동가 등과 글쓰기 워크숍을 진행하며 사회적 약자들의 목소리 내는 일을 돕고 있다.

여럿이 함께 읽고, 느끼고, 말하며 쓰는 일의 기쁨과 가치를 전하려 『글쓰기의 최전선』을, 안 쓰는 사람이 쓰는 사람이 되는 기적을 위해 『쓰기의 말들』을 썼다. 그밖에 쓴 책으로는 여성과 엄마로서의 삶을 직시하고 풀어낸 산문집 『싸울 때마다 투명해진다』, 국가 폭력 속에서도 삶을 놓지 않은 이들의 목소리를 담아낸 간첩 조작 사건 피해자 인터뷰집 『폭력과 존엄 사이』, 책을 만들고 알리는 젊은 출판노동자들의 일과 삶을 포착한 인터뷰집 『출판하는 마음』 등이 있다. 2016년 [시사IN], 2017년 [조선일보] ‘올해의 저자’로 선정되었으며 현재 [한겨레]에 칼럼을 연재 중이다.

책 소개

분야인문
날마다 종종걸음으로 세상을 떠받치는 바로 당신의 ‘일하는’ 이야기
더 나은 곳으로 우리를 데려가는 해방의 작가, 은유 신작!

“그 일의 세계에는 어떤 이야기가 있을까.
얼마나 징하고 찡할까”
나, 타인, 그리고 세상을 살리는 밥벌이의 떳떳함에 대하여


63년 만에 ‘근로자의 날’에서 ‘노동절’로 명칭이 복원되고 법정 공휴일로 격상된 올해 5월 1일, 바로 우리 곁 노동자 열일곱 명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은 인터뷰집 《생업》을 한겨레출판에서 펴낸다. 이 책의 저자인 은유는 《있지만 없는 아이들》《알지 못하는 아이의 죽음》《쓰기의 말들》《글쓰기의 최전선》 등을 통해 탁월한 에세이스트이자 날카로운 르포르타주 작가로서 독자를 감응시켜왔다. 그가 작가의 덕목으로 ‘듣는 신체’를 각인하고 이를 공감의 이야기로 풀어내는 겸손한 인터뷰어가 되어 다시 돌아왔다. 일하는 사람이 덜 죽고 덜 다치는 세상을 위한 전태일의료센터 건립 캠페인의 일환으로 〈시사인〉에 2024년부터 1년 6개월간 연재한 은유의 ‘먹고사는 일’을 바탕 삼아 지면 관계상 수록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대폭 추가해 새롭게 엮었다. 일하는 사람, 평범한 사람을 주인공으로, 인터뷰이가 좋아하는 음식을 나눠 먹으며 17회에 걸쳐 진행한 인터뷰는 녹취록만 200자 원고지 2000장을 넘긴 터였다.

세상에 길들여지지 않은 18인의 이야기로 어떻게 사는 것이 가치 있는 삶인지 묵직한 질문을 던진 《크게 그린 사람》의 후속편인 《생업》 역시 묵묵히 생계를 건사해온 노동자 17인의 육성을 통해 인간이 일로써 다다를 수 있는 삶의 진경을 펼쳐 보인다. 하루 1700인분의 밥을 짓는 급식 노동자, 평생 일을 쉬어본 적 없는 청소 노동자, 요양원이 죽는 데 아니고 사는 데라 말하는 요양 보호사, 지하철 타는 1000만 배우, 진보정당 부대표였다가 배달 라이더로 일하는 노동자 등의 “말이 곧 삶인 말”은‘집필 노동자’ 은유의 몸을 통과해 지금 이곳을 톺아보고 올곧은 미래를 상상하는 연대의 기록으로 확장되었다. 자신을 살리고 타인을 살리고 마침내 세상을 살리는 이들의 떳떳한 표정들에서 독자는 생업의 슬픔과 기쁨, 고단함과 긍지를 새삼 자각할 것이다.

1년 6개월 동안 배달 노동자, 급식 노동자, 청년 농부, 독립 연구 활동가, 타투이스트, 심리 상담가, 배우, 가수, 유튜버, 노동 운동가, 변호사, 산재 피해 유가족, 활동가, 국어 교사, 청소 노동자, 요양 보호사까지 총 17명을 만났다. 이들에겐 공통점이 있다. ‘그림자 노동’이라는 말이 있듯이 안 보일 때는 아무도 안 보이지만 보이기 시작하면 너무도 잘 보이는 우리 주변의 노동자들이다. 각자의 자리에서 일하는 것으로 묵묵히 세상을 떠받치는 존재이다. 평범한 사람들인가? ‘평범하다’의 정의는 ‘뛰어나거나 색다른 점이 없이 보통이다’는 뜻이다. 이들은 세상의 척도인 고액 연봉, 전문직 명함, 금메달 같은 물증이 있는 성취로 보면 평범하다. 그런데 가치 척도를 바꾸면 평가가 달라진다. 인간의 존엄, 노동자의 권리, 이타심과 돌봄 측면에서 보면 누구도 평범하지 않다. 뛰어나고 색다르다.
- ‘책머리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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