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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이 깊을수록 미안한 게 많다
글쓴이
지안 저
출판사
불광출판사
출판일
2026년 4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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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지안

1947년에 태어나 1970년 출가했다. 통도사에서 벽안 스님에게 불도의 길을 배운다. 통도사 강원 강주를 비롯해 대한불교조계종 교육원 고시위원 및 역경위원장을 역임했다. 35년간 교학 연구와 후학 양성에 힘쓰는 중이다. 현재는 대한불교조계종 종립 승가대학원장으로 승가 교육에 매진하고 있으며, 반야불교학당과 반야경전교실을 개설하여 많은 재가 불자를 위한 교학 교육에 관심이 많다.

저서로는 『기신론 강의』, 『신심명 강의』, 『기초경전해설』, 『보현행원품 강의』, 『학의 다리는 길고 오리 다리는 짧다』 『처음처럼(초발심자경문)』 등과 역서로는 『대반니원경』, 『대승기신론강해』,『왕오천축국전』 등이 있다.

책 소개

분야종교
반야암 지안 스님의 한적한 행복!
해 뜨면 눈부시게 행복하고
별 뜨면 조용하게 반짝이는 삶


계절을 지나며 사람을 만나고 헤어지는 어느 순간, 삶은 문득 제 모습을 드러낸다. 이 책은 그런 삶의 모습들을 오랜 시간 곁에서 자세히 바라보며 살아온 산수(傘壽, 80세)의 노스님이 남긴 사색의 단편들이다. 지안 스님은 평생 불교를 연구하고 부처님의 말씀을 가르친 대강백(大講伯)이다. 통도사 반야암에서 50여 년간 제자들에게 부처님 가르침은 물론 삶의 태도까지 일러 준 스승이기도 하다. 그런 스님이 인생의 황혼에서 마주한 삶의 결론은 이해하기 어려운 이론이나 지식이 아니다. 복잡하고 소란한 세상 속에서 내 마음의 주도권을 잃지 않고 ‘한적한 행복’을 찾아가는 가장 단순한 길이다.

수많은 제자를 지도해 온 스님은 우리에게 무엇을 가르치려 하지 않는다. 다만 자신에게 집중하는 ‘나만의 오솔길’로 초대할 뿐이다. 숲길을 걸으며 나무 곁에 서 보기도 하고, 비를 맞거나 구름을 바라보며 상념에 젖기도 하고, 여러 인연과 만나고 이별하던 시간 속에서 길어 올린 생각들을 조용히 우리 앞에 꺼내놓는다. “내가 틀릴 수도 있다”는 인정이 어떻게 관계의 해묵은 감정을 풀고,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게 나을 때도 있다”는 태도가 어떻게 아집의 감옥에서 우리를 해방시키는지 담담히 보여 준다.

이러한 스님의 사색이 고스란히 배어 있는 문장들은 마치 담백하게 우려낸 차와 같은 글맛이 느껴진다. 자극적이거나 화려하지 않기에 빠르게 읽히기보다 마음속에 천천히 스며들고, 읽는 순간보다 페이지를 덮은 뒤 그 여운이 더 오래 남는다. 올해 여든이 된 스님이 비로소 알게 된 삶은 크고 특별한 깨달음의 찰나가 아니다. 그저 하루를 살아내며 문득 마주하는 작은 평온의 순간들이다. 스님은 해 뜨면 눈부시게 행복하고 별 뜨면 조용하게 반짝이는 자신의 삶을 통해 마음의 중심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삶이 무엇인지 직접 드러낸다. 우리는 그 삶을 읽으며 언뜻언뜻 빛나는 ‘한적한 행복’을 눈에 담기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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