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별에 토끼들만 모여 사는 토끼 나라가 있었어요. 북쪽 뾰족산 밑에는 털빛이 하얀 토끼들, 이름하여 '끼끼'가 많이 모여살았고, 남쪽인 갈뫼봉 근처에는 잿빛 털을 가진 토끼들, '토토'들이 살았어요. 어느날 끼끼와 토토들은 '산비탈 달리기' 시합을 벌였어요. 사소한 일들로 두 마을의 토끼들은 싸움을 벌이게 되었고, 급기야 앙숙지간이 되었답니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 그들은 모두 한 핏줄임을 알게 되었어요. 두 마을은 이제 평화를 약속하는 회담을 하고 그간의 아픔을 서로 감싸안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