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약삐약북스, 『지역의 사생활99: 세종』 출간
『한옥으로 간 아파트 가족』, 지역탐방 만화 프로젝트 〈지역의 사생활99〉 세종 편
계획도시 세종의 또 다른 얼굴, 한옥과 야생 속으로 들어간 한 가족의 이야기
독립만화출판사 삐약삐약북스가 지역탐방 만화 프로젝트 〈지역의 사생활99〉의 신간『지역의 사생활99: 세종 ? 한옥으로 간 아파트 가족』을 2025년 11월 1일 출간했다.
〈지역의 사생활 99〉 시리즈는 각 권의 지역성과 프로젝트의 취지를 살려, 출간 시 해당 지역의 독립서점에서 먼저 판매를 시작한 뒤 일정 기간 이후 온라인 판매로 확대된다.
〈지역의 사생활99〉는 9곳의 지역 도시를 9명의 만화가가 9권의 만화책으로 기록하는 삐약삐약북스의 대표 지역 만화 프로젝트다. “이야기의 배경이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으면 그곳은 대개 서울로 상상된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이 프로젝트는, 지역을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삶과 관계, 감각이 축적된 고유한 이야기의 장소로 바라본다.
이번 세종 편 『한옥으로 간 아파트 가족』은 “지방에 있는 대학에 자리가 났는데, 지원을 해볼까 싶어서…”라는 말에서 시작된다. 서울·수도권의 생활에 지친 가족은 세종으로 이주하지만, 그들이 도착한 곳은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행정수도나 계획도시의 이미지와는 조금 다르다. 작품의 무대는 아파트가 아닌 한옥, 그리고 이미 수많은 생명들이 살아가고 있던 야생의 터전이다.
세종은 ‘행정수도’, ‘계획도시’라는 단어로 자주 설명되는 도시다. 그러나 이 작품은 그 익숙한 이미지 바깥에 있는 세종의 또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한옥에서의 삶은 편리함과 불편함, 도시성과 자연성, 정착과 낯섦이 뒤섞인 예측 불가능한 실험의 장이 된다. 가족은 단순히 사는 공간을 옮기는 데 그치지 않고, “우리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마주한다.
작품 속 집은 인간만의 공간이 아니다. 그곳은 이미 수많은 생명들이 살아가던 자리이며, 가족은 그들과 불편하지만 피할 수 없는 동거를 시작한다. 『한옥으로 간 아파트 가족』은 이주와 정착의 경험을 통해 도시의 삶에 지친 현대인들이 잊고 있던 감각, 그리고 인간이 자연과 함께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를 조용히 되묻는다.
삐약삐약북스는 “〈지역의 사생활99〉는 지역을 관광지나 행정구역으로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활감과 감정을 만화로 기록하는 프로젝트”라며 “세종 편은 계획도시라는 고정된 이미지 너머, 한 가족의 생활을 통해 드러나는 세종의 입체적인 풍경을 만날 수 있는 작품”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