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하면 중국 고전, 동양 학술의 처음과 끝을 담당하는 가장 널리 알려진 교재일 것이다. 아마 중국은 물론, 옛날부터 우리나라에서도 가장 많이 펴낸 책이 아닐까 한다. 심지어 백제(근초고왕: 346∼375년 재위) 때에는 『천자문』과 함께 일본에 전해주어 일본을 비로소 문명의 안목을 열어주기도 했던 기록도 가지고 있다. 지금 시중에도 온갖 『논어』들이 수를 헤아릴 수 없이 많아 쉽게 접할 수 있을 것이다. 나도 일찍이 『논어집주』와 〈언해〉까지 세밀히 다룬 책을 내어 많은 이들이 참고로 하고 있다. 이러한 ‘논어읽기’는 행복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이 힘들고 지친 시대, ‘삶의 반올림’을 위해(그러면 행복해질 것이니), 이 책을 접해보기를 바란다. 지금 중국도 ‘논어 다시읽기’가 이 시대를 풍미하고 있다. 역시 중국이 경제적으로 급성장하면서 『논어』라는 책을 통해 사회적으로는 질서와 윤리 문제를, 그리고 개인으로는 삶의 질에 대한 목마름의 해소를 간절히 바라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