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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그리고 젊은 시인이 보낸 편지
글쓴이
라이너 마리아 릴케 외 1명
출판사
을유문화사
출판일
2026년 5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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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라이너 마리아 릴케

20세기의 위대한 시인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작가. 『두이노의 비가』, 『말테의 수기』 등 문학사에 남을 걸작을 내놓았다. 10대 초반이던 발튀스의 재능을 일찌감치 파악하고 화가의 길을 권했으며, 이후로도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1875년 프라하에서 미숙아로 태어났으며, 본명은 르네 카를 빌헬름 요한 요제프 마리아 릴케다. 부친은 군인이었으나 병으로 퇴역하여 철도회사에 근무하였다. 릴케의 어머니는 릴케의 이름을 프랑스식으로 르네Rene라 짓고, 여섯 살까지 딸처럼 키웠다. 양친은 성격의 차이로 해서 릴케가 9세 때 헤어지고 말았다. 열한 살에 육군사관학교에 들어가지만 적응하지 못한다. 이후 로베르트 무질의 첫 장편『생도 퇴를레스의 혼란』의 배경이 되는 육군고등사관학교로 옮기나 결국 자퇴한다. 1895년 프라하대학에 입학하고서 1896년 뮌헨으로 대학을 옮기는데, 뮌헨에서 릴케는 운명의 여인 루 살로메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평생 시인으로 살겠다고 결심한다.

살로메의 권유로 르네를 독일식 이름인 라이너로 바꿔 필명으로 사용한다. 1901년 조각가 클라라 베스트호프와 만나 결혼한다. 그녀가 로댕의 제자였으므로 그 자신도 로댕을 만나게 되어 예술적으로 깊은 영향을 받았다. 1902년 파리에서 로댕을 만나 그를 평생의 스승으로 삼는다. 클라라와 헤어진 릴케는 로마에 머무르며『말테의 수기』를 완성하였으며, 이후 1911년에 마리 폰 투른 운트 탁시스-호엔로에 후작 부인의 호의로 두이노 성에서 겨울을 보낸다. 이곳에서 바로 전 세계 시인들에게 큰 영향을 끼치게 될 릴케 만년의 대작이며 10년이 걸려 완성할『두이노 비가』의 집필을 시작한다.

제1차세계대전이 끝나고 릴케는 스위스의 뮈조트 성에 머무는데, 이곳에서 그는 폴 발레리 등과 교유하며 여생을 보낸다. 발레리의 작품을 독어로 번역하고 또 직접 프랑스어로 시를 쓰던 시인은 1926년 백혈병으로 스위스의 발몽 요양소에서 죽는다.

책 소개

분야에세이/산문
더스틴 호프먼, 패티 스미스, 레이디 가가…
100년이 넘게 젊은 예술가들을 이끌어 온
릴케의 엄정하고도 따뜻한 조언을 담은 책

릴케의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이하 『편지』)는 독특한 ‘고전’이다. 릴케가 카푸스라는 시인 지망생에게 보낸 편지들을 묶은 이 책의 ‘작품성’을 논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또한 많은 학자가 동의하듯, 이 책이 릴케의 창작 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미미하다. 그렇다면 이 책이 100년 넘게 사랑받으며 계속 읽힌 이유는 무엇일까? 무엇보다도 선배 예술가이자 한 명의 어른으로서 릴케가 내보인 태도 때문일 것이다.

릴케는 무명의 시인 지망생 카푸스를 어엿한 예비 예술가로 존중하며, 자신이 그때까지 구축한 세계관을 젊은이의 눈높이에 맞춰 친절하게 설명해 준다. 남들과 다른 나만의 내면을 어떻게 다룰지, 나를 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과는 어떻게 지내면 좋을지, 혼을 쏙 빼놓아 버리는 사랑과 욕망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릴케는 카푸스가 던진 모든 질문에 대답하면서 스스로 고독해지라는 최초의 주문을 강화하는데, 이는 불교 경전 속 대화들을 떠올리게 한다. 하나의 진리가 있으며, 시시콜콜한 모든 과제가 그 진리의 곁가지와 같아, 피곤한 오늘과 불안한 내일만을 가지고서도 그 곁가지를 타고 올라 능히 진리에 다다를 수 있으리라는 것. 이토록 깊으면서도 따뜻한 어른이 되는 건 거의 불가능한 일이기에, 사람들은 젊은이들에게 자신의 조언 대신 『편지』를 건네곤 했을 것이다.

특히 미국에서는 『편지』가 배우 지망생들의 필독서처럼 여겨지고 있다. 매릴린 먼로가 활동하던 시절부터 이어져 온 이 조용한 전통은 데니스 호퍼나 더스틴 호프먼처럼 진지한 연기로 유명한 배우들은 물론, 우피 골드버그처럼 다른 방식으로 스타덤에 오른 배우들까지 아우른다. 음악계도 마찬가지다. 록 뮤지션이자 작가인 패티 스미스가 젊은 세대에게 권하는 책으로 『편지』를 꼽았으며, 레이디 가가는 이 책 속 한 문단을 팔에 문신으로 새겨 놓았을 정도다. 한편, 한국에서도 하정우 배우가 인상 깊게 읽은 책으로 『편지』를 소개한 바 있어, 국내에서도 이 책에서 조언을 얻고 영감을 구하는 젊은이들이 많았음을 확인할 수 있다.

릴케에게 이토록 소중한 가르침을 구한
젊은 시인 카푸스의 편지 국내 최초 수록

이처럼 인기 있는 『편지』는 국내에도 여러 판본이 나와 있지만, 을유문화사에서 새로 펴낸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그리고 젊은 시인이 보낸 편지』(이하 『젊은 편지』)는 그 제목처럼 특별한 내용을 담고 있다. 바로 지금까지 베일에 가려져 있던 젊은 시인 카푸스가 쓴 편지를 함께 수록한 것이다. 2019년 독일에서 최초로 공개된 카푸스의 편지에는 릴케에게 답을 구하는 질문들이 여럿 담겨 있어, 독자들은 릴케가 전한 답변들이 어떤 질문을 향한 것이었는지 이제야 비로소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릴케에게 조언을 구하는 카푸스의 솔직하고 겸손한 질문은 지금 이 시대의 청년들이 가진 질문들과 무척 닮아 있어서, 이 책이 시대를 뛰어넘은 고전이 된 이유를 다시금 확인해 준다.

이 시대의 젊은이들을 위해
친절하게 풀어 쓴 한글 번역

그동안 『편지』 한국어판은 여러 기조로 번역돼 왔다. 특히 위대한 작가인 릴케가 썼기 때문에 원어를 되도록 그대로 옮기는 학술적 번역이 권장되어 온 편이다. 그러나 릴케는 편지를 쓸 때도 사고를 이어 가는 전개 과정을 다 알려 주지 않는 등 시인다운 도약을 선보이는데, 이런 부분은 릴케에게서 조언을 구하길 바라는 평범한 독자들을 가로막아 왔던 게 사실이다. 릴케와 독일 문학에 익숙한 전문가들에게 더 호평받는 판본을 만들 것인가, 아니면 그 둘을 전혀 모르는 젊은 독자들을 위해 보다 친절하게 풀어 쓴 판본을 만들 것인가? 『젊은 편지』는 이 지점에서 고민을 거듭한 끝에 후자의 방향을 택했다. 이 책은 다른 누구보다도 이제 막 젊음을 꽃피운 예비 예술가들을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목표를 갖고 만든 『젊은 편지』는 지금 이 땅의 독자들이 릴케가 남긴 메시지에 가장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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