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의 정석 2 - 유식사상과 유식삼십송』은 불교 철학의 핵심 흐름 중 하나인 유식사상을 중심으로, 마음과 인식의 구조를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된 교학 입문서이다. 김두진 교수는 유식사상의 대표 경전인 ‘유식삼십송’을 중심으로, 다소 난해하게 느껴질 수 있는 이론을 명확한 구조와 쉬운 설명으로 풀어내어 독자가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이 책은 먼저 유식사상의 기본 개념과 형성 과정을 짚으며, ‘모든 것은 마음의 작용이다’라는 유식의 핵심 관점을 제시한다. 이어 인도에서 시작된 유식사상이 중국으로 전개되는 흐름을 함께 설명함으로써, 독자가 사상의 역사적 맥락 속에서 유식을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본격적인 내용에서는 유식사상의 핵심 구조인 ‘8식설’을 중심으로 인간의 인식 과정을 정밀하게 분석한다. 제8아뢰야식, 제7말나식, 제6의식, 전5식으로 이어지는 인식 체계를 통해 우리가 세계를 어떻게 인식하고 경험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며, 상분·견분·자증분 등의 개념을 통해 인식 주체와 대상의 관계를 구조적으로 해설한다. 이를 통해 마음이 어떻게 세계를 구성하고 동시에 스스로를 인식하는지에 대한 유식사상의 핵심 논리가 명확하게 드러난다.
특히 이 책은 ‘전식득지(轉識得智)’라는 개념을 통해, 왜곡된 인식이 어떻게 지혜로 전환될 수 있는지를 설명한다. 이는 단순한 이론적 이해를 넘어 수행과 연결되는 중요한 지점으로, 유식사상이 지닌 실천적 의미를 함께 제시한다. 마지막으로 ‘유식삼십송’의 주요 구절을 중심으로 핵심 내용을 종합적으로 정리하여, 독자가 전체 구조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불교의 정석 2』는 유식사상을 처음 접하는 독자에게는 쉽고 명확한 입문서가 될 것이며, 이미 공부한 이들에게는 개념과 구조를 다시 정리할 수 있는 체계적인 안내서로서 기능한다. 마음과 인식의 본질을 이해하고 싶은 독자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한 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