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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 있는 척하는 기업들
글쓴이
비벡 라마스와미 저
출판사
한국경제신문
출판일
2026년 5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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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비벡 라마스와미

미국 이민 1세대로, 신약 개발과 기술을 접목하는 새로운 유형의 바이오 제약 회사인 로이반트 사이언시스의 설립자이자 최고 의장이다. 2014년에 로이반트를 설립했으며, 2015년과 2016년에 생명공학 분야에서 최대 규모 상장을 이끈 것을 시작으로, 여러 질환에 대한 성공적인 임상을 거쳐 식약청 승인 제품을 출시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오하이오 주 남서부에서 태어나고 자란 그는 2007년에 하버드 대학교 생물학과를 수석으로 졸업했으며, 헤지펀드에서 생명공학 부문 투자자로 경력을 시작했다. 그는 투자자로 일하는 동안 예일 대학교에서 법학 학위를 땄다. 신약 개발에서 성과를 인정받아 2015년 〈포브스〉 표지를 장식하기도 했으며, 이해관계자 자본주의, 표현의 자유, 워크 문화에 대한 저명한 논평가로 떠올랐다. 그가 쓴 수많은 논설이 〈월스트리트저널〉, 〈내셔널 리뷰〉, 〈뉴스위크〉,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등에 실렸다. 필란스로피 라운드테이블(Philanthropy Roundtable)과 기회 평등 연구재단(Foundation for Research on Equal Opportunity)의 이사회에서 활동한다.

책 소개

분야사회 정치
“기업이 정의를 말하는 순간, 실제는 권력에 더 가까워진다”
미국이 직면한 가장 위험한 위선을 폭로한 책

대중을 분열시키고 민주주의, 자본주의 둘 다 망치는
깨어 있는 척하는 기업과 엘리트 계급의 민낯

“깨어 있으라(stay woke)!” 인권 운동가들이 사용하는 구호에서 비롯된 ‘워크’, ‘워크니스’, ‘워키즘’은 사회 정의에 깨어 있는 태도를 말한다. 겉보기엔 아무 문제 없어 보이는 이 정의로운 용어를 둘러싼 움직임이 정치 진영을 불문하고 현재 미국 사회를 송두리째 집어삼키고 있다. 이 현상을 누구보다 강력하게 예견한 이가 바로 이 책의 저자이자 트럼프를 잇는 기업가 출신 정치 스타로 떠오른 비벡 라마스와미다.

그는 미국 기업이 워크 문화를 이용해 어떻게 자신들의 이익을 보호하고 부풀리는지 그 실상을 고발한다. 인도계 미국 이민 1세대인 자신의 개인사를 비롯해 기업을 운영하며 만났던 정·재계 거물급 인사들과 겪었던 일화, 미국 사회에서 일어난 역사적 사례들이 풍부하게 등장하는 이야기는 매우 생생하고 구체적이며 논리적이다. 겸손과 연민, 비꼼과 냉소를 오가는 솔직하고 독특한 문체와 폭로는 어떤 면에서 통쾌하기까지 하다. 그러나 돈의 문제를 넘어 그가 지적하는 진짜 위험성, 즉 ‘깨어 있는 척’ 목소리를 내는 기업이 오히려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모순적 현상이 드러나는 순간에서는 전혀 웃음이 나질 않을 것이다.

이 책은 소위 정의가 어떻게 정의를 망가뜨리는가에 관한 이야기다. 이제 한국에서도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를 중시하는 ESG 경영이나 이해관계자 자본주의, 기업의 정치적 올바름이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되었다. 과연 그 가치가 우리가 원하는 실질적 변화를 이끌고 있는지, 아니면 트렌드를 쫓아 이익을 차지하려는 요란한 마케팅 수단에 머무르고 있지 않은지 차분히 질문해봐야 할 때다. 현재 미국에서 가장 첨예한 논쟁을 일으키는 워크 문화를 자전적이고, 한 편의 고발 르포처럼 적나라하게 다루는 이 책에는 남의 나라 일 같지 않은 익숙한 장면이 자주 눈에 띈다. 민주 시민으로서 새로운 정치·경영의 담론을 분석하는 데에 좋은 참고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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