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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촛불
글쓴이
가스통 바슐라르 저
출판사
이학사
출판일
2026년 5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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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가스통 바슐라르

프랑스의 과학철학자, 문학 비평가, 시인으로 프랑스 현대 사상사에서 독보적인 존재로 평가된다. 샹파뉴 지방의 한 작은 마을에서 태어난 그는 우체국에서 근무하면서 이과대학 과정을 독학으로 마쳤다.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자신이 다닌 바르쉬르오브 중학교의 물리, 화학 교사로 일하던 중 당시 전 세계를 강타한 일반상대성이론의 영향 아래 철학에 깊이 경도된 바슐라르는 철학 석사에 이어 학사원상을 수상한 논문 「물리학의 한 문제의 진화에 관한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후 디종대학의 철학 교수를 거쳐 소르본대학에서 과학사와 과학철학을 강의하였으며, 1960년에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수여받았고, 1961년에는 국가문학대상을 수상했다.

과학철학에 관한 그의 저작들 (『새로운 과학 정신』, 『과학 정신의 형성』, 『부정의 철학』 등)은 영미권 과학인식론과는 다른 프랑스 과학인식론의 기틀을 마련했으며, 특히 그의 ‘인식론적 단절’ 개념은 조르주 캉길렘, 미셸 푸코, 루이 알튀세르, 피에르 부르디외와 같은 후대 철학자들이 사유의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널리 읽힌 시학에 관한 일련의 저술, 시적 이미지와 상상력에 관한 일련의 연구(『불의 정신분석』, 『물과 꿈』, 『공기와 꿈』, 『대지와 의지의 몽상』, 『대지와 휴식의 몽상』)는 ‘테마비평’이라는 문학 비평의 새로운 장이 열리는 계기가 되었다.

책 소개

분야인문/사회
과학철학과 상상력 연구에 일생을 바친 프랑스 철학자 가스통 바슐라르가 임종 일 년 전에 출간한 마지막 저술로, 촛불이 우리에게 불러일으키는 시적 몽상을 탐구한 철학적·문학적 에세이다. 바슐라르가 캄캄한 어둠 속 가물거리는 촛불 같은 생의 끝자락에 이르러 한평생의 연구를 되돌아보며 자신의 독창적 사유의 정수를 담아낸 이 책은 인간 정신의 심연을 비추는 놀라운 통찰과 깊은 여운을 남기는 아름답고 섬세한 문장들로 일찍이 수많은 연구자, 예술가, 시인의 필독서로 자리매김하며 영감의 원천이 되어왔다. 실제로 한강 작가는 한 인터뷰에서 이 책을 자신의 ‘인생의 책’ 중 한 권으로 꼽기도 했다.

촛불, 불꽃이라는 일상적이고 단순한 이미지를 통해 인간 정신의 깊은 차원과 시적 상상력을 탐구하는 이 책은 바슐라르가 평생 연구해온 물질적 상상력, 특히 불이라는 원초적 이미지에 대한 사유를 가장 응축된 형태로 보여준다. 바슐라르는 『공기와 꿈』, 『물과 꿈』, 『불의 정신분석』, 『대지와 의지의 몽상』 등에서 인간의 상상력을 구성하는 기본 요소로서 공기, 물, 불, 흙을 탐구해왔다. 그 가운데 『촛불』은 불이라는 요소를 가장 미시적이고 친밀한 형태로 다루는 작품이다. 광활한 자연 속의 불이 아니라, 어둠 속에서 홀로 흔들리는 작은 촛불의 이미지에 집중함으로써 그는 인간의 내면과 사유의 움직임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촛불은 단순한 사물이 아니다. 그것은 고독한 사유의 동반자이며, 침묵 속에서 세계를 비추는 존재이다. 바슐라르는 촛불 앞에 앉은 인간의 모습을 통해 사유가 어떻게 시작되고, 어떻게 깊어지며, 어떻게 이미지로 확장되는지를 탐색한다. 그는 촛불의 미세한 흔들림, 빛과 어둠의 경계, 정상을 향해 타오르는 수직의 역동성, 사라짐과 지속의 역설 속에서 인간존재의 근본적인 조건을 읽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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