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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붓다의 미소
글쓴이
강희정 외 저
출판사
불광출판사
출판일
2026년 5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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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분야불교
수많은 대중 앞에서 설법하던 부처님이 가섭을 향해 연꽃 한 송이를 들어 올렸다. 그 찰나, 가섭 존자는 깨달음의 미소로 화답했다. 단 한 번의 미소가 천 마디 말을 대신한 ‘염화미소(拈花微笑)’의 순간이다.
기원전 2세기 간다라에서 탄생한 불상은 살짝 입꼬리를 올려 깨달음의 고요한 경지를 표현했다. 이 ‘절제된 미소’는 그리스 고전 조각의 양식과 닮아 ‘아르카익 미소(Archaic smile)’라 불리기도 한다. 미소는 굽타시대 마투라(Mathura)와 사르나트(Sarnath) 불상으로 계승됐고, 중앙아시아를 거쳐 동아시아에도 고스란히 전해졌다.
한국불교 미술에 이르면 미소는 더욱 다채로워진다. ‘백제의 미소’로 불리는 서산 마애삼존불과 국립중앙박물관 《사유의 방》에서 만나는 두 점의 반가사유상이 대표적이다.
환희심 가득한 미소의 법열(法悅)은 불보살을 넘어 수행자들에게까지 이어졌다. 남양주 수종사 탑에서 출토된 불보살상, 창령사지에서 출토된 오백 나한상, 과천 용운암 바위에 새겨진 스님 마애불의 미소가 그 예다.
붓다의 미소는 이심전심(以心傳心)으로 우리에게도 전해져 고통과 집착에서 벗어나 비로소 도달하는 평온함을 맛보게 한다. 범접할 수 없는 예배의 대상이 짓는 근엄한 미소가 아닌, 내 안에 불성(佛性)이 자리하고 있다는 것을 누구나 깨닫게 하는 친근한 미소다.
은밀하고 고요한 적멸(寂滅)의 미소부터 파안대소하는 천진난만한 미소까지.
붓다의 미소 여정을 따라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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