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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은 서두르지 않는다
글쓴이
김산들 저
출판사
알에이치코리아(RHK)
출판일
2026년 5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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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김산들

지중해 작은 마을에서 자연의 시간에 기대어 삶을 기록하는 작가. 한국에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하고 무역회사에 다니다 IMF를 겪으며 모든 것을 내려놓고 인도로 떠났다. 낯선 땅에서 관광 가이드로 일하던 중, 자전거 하나로 세계를 누비던 스페인인 남편 ‘산똘’을 만났다. 결혼 후 스페인에 정착해 삶의 방향을 찾아가다, 자연 속에서 살고 싶다는 오랜 꿈을 따라 발렌시아 북서쪽 해발 1,200미터 비스타베야 평야에 터를 잡았다. 폐허에 가까웠던 200년 된 돌집을 손수 고치고, 빗물과 태양광에 의지한 자급의 삶을 일구며 세 아이 산드라, 누리, 사라를 키웠다. 그 일상은 KBS 〈인간극장〉, EBS 〈세계견문록 아틀라스〉 등을 통해 소개되었고, 2019년 첫 책 《우리 가족, 숲에서 살기로 했습니다》를 펴냈다. 지금은 지중해 연안의 올리브 농장에서 나무를 심고 계절이 내어 주는 것들을 식탁에 올리며 살아간다. 그 시간을 기록하는 에세이스트이자 크리에이터로, 유튜브 채널 ‘산들무지개’를 통해 독자들과 만나고 있다.
유튜브 @spainmujige
인스타그램 @spainmusa
블로그 spainmudoldol.tistory.com

책 소개

분야에세이
“쉽게 자란 건, 쉽게 사라지지.”
오래 애써온 마음에게 계절이 건네는 말

*김신지 작가, 나태주 시인, 이금희 방송인 추천*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데도 마음이 좀처럼 편해지지 않는 날들이 있다. 더 벌어야 할 것 같고, 더 준비해야 할 것 같고, 지금 멈추면 안 될 것만 같은 마음. 남들보다 늦어질까 봐 조바심 내고, 잠시 쉬는 것조차 불안해지는 시대. 그런데 정말, 그렇게까지 서둘러야 하는 걸까. 『계절은 서두르지 않는다』는 바로 그 질문에서 출발하는 책이다. 스페인 발렌시아 북서쪽 해발 1,200미터 비스타베야 평야에 삶의 터를 내린 김산들 작가. 200년 된 폐가를 손수 고쳐 빗물을 생활용수로 쓰고, 태양광으로 전기를 만들며 세 아이를 키워 온 시간. 그 삶은 KBS 〈인간극장〉, EBS 〈세계견문록 아틀라스〉를 통해 소개되었고 유튜브 채널 ‘산들무지개’(누적 조회수 1억 2,500만 뷰)를 통해 수많은 독자들과 이어졌다. 영상 속 풍경이 스쳐 지나가는 순간이었다면, 『계절은 서두르지 않는다』의 문장들은 그 시간을 살아낸 사람의 마음을 차분히 들려준다.

봄에는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던 나무가 먼저 계절을 알리고, 여름에는 거친 땅에서 자라는 트러플이 삶을 가르친다. 가을에는 야생 포도를 두고 양 떼와 신경전을 벌이고, 겨울에는 화목난로 앞에서 하루를 돌아본다. 겨울나무는 추운 계절에 잎을 돋우는 데 에너지를 쓰지 않는다. 다시 도약할 계절을 위해 조용히 비축한다. 지금 불행하다고 느낀다면, 그건 새로운 행복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의 시간인지도 모른다. 작가는 자연에서 배운 이 감각을 독자 곁에 가만히 놓아둔다.

책장을 넘기다 보면 오래 묻어 두었던 질문 하나가 고개를 든다. 나는 지금, 내가 원하는 속도로 살고 있는 걸까. 『계절은 서두르지 않는다』는 삶을 바꾸라고 말하지 않는다. 다만 지금의 삶을 조금 다른 눈으로 바라보게 만든다. 많이 가지지 않아도 괜찮고, 멀리 가지 않아도 충분한 삶. 살아 있는 것들은 결국 서로를 향해 기울어 있다는 다정한 믿음. 치열하게 살아온 사람의 마음속 어딘가 오래 닫혀 있던 창을 이 책은 천천히 열어 놓는다. 그리고 그 틈으로, 잊고 있던 계절이 다시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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