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함께 산책하던 그 밭 이름이 뭐유?”
전쟁이 갈라놓은 부부의 50년을 이어준 단 하나의 단어!
꽁꽁 얼어 있던 애기밭을 한 노인이 깨웁니다. 애기밭은 한눈에 그 노인을 알아봅니다. 또 딸이라 서운하다고 서운이. 백발의 노인이 되어 돌아온 서운은 애기밭에게 굽이굽이 지나온 인생 이야기를 담담히 전합니다.
김세실 작가의 할머니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은 한 사람이 한국 근현대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보여 줍니다. 전쟁으로 남편을 잃고 홀로 자식을 키운 모진 세월, 50년 만에 전화기 너머로 확인한 이름 '애기밭'은 평생의 그리움을 따스하게 다독여 줍니다. 애기밭과 서운이 번갈아 화자로 등장하는 이 책에는 삶을 용기 있게 살아 낸 모든 서운이를 향한 존경과 위로가 담겨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