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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과 근대
글쓴이
박남희 외 7명
출판사
역락
출판일
2026년 3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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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박남희

연세대학교에서 <가다머의 지평융합 비판>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희망철학연구소 소장으로 있으면서 감리교신학대학교 객원교수로 재직중이다. 가다머의 해석학을 비롯해 아도르노와 같은 독일 사회비판이론가와 레비나스를 포함한 현대 프랑스 사회윤리철학자들의 논의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저서로 《세기의 철학자들은 무엇을 묻고 어떻게 답했나》, 《레비나스, 그는김형수 누구인가》 등이 있고, 공저로 《처음 읽는 독일 현대철학》, 《종교와 철학 사이》, 《세상을 바꾼 철학자들》, 《이성의 다양한 얼굴》 등이 있으며, 역서로 《가다머의 과학시대의 이성》 등이 있다.

책 소개

분야사회 정치
오늘날 우리는 일상화된 ‘재난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는 것, 그것도 둘 이상의 재난이 연쇄적으로 또는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함으로써 그 피해가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복합 위기’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누구도 부인하기 어려운 보편론이 되고 있다. 그리하여 기후 위기, 기술의 급속한 발전, 인간성의 약화, 정치적 갈등과 사회적 분열은 더 이상 개별 사건이 아니라 하나의 문명적 징후로 나타나고 있다고 할 것이다. 이러한 ‘복합재난’의 근저에는 근대가 구축해 온 사유 방식과 삶의 구조가 자리하고 있다.

근대는 인간 해방과 진보라는 이름 아래 눈부신 성취를 이루었지만, 동시에 새로운 위기와 파국의 조건을 축적해 왔다. 특히 인공지능을 비롯한 현대 과학기술의 급속한 발전은 인간의 삶에 편의를 제공하는 동시에, 인간의 노동과 판단 기능을 대체함으로써 인간 존재의 위상에 근본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이는 인간의 존엄성과 인간다움이 어떠한 철학적 근거 위에서 정당화될 수 있는가라는 물음을 다시 제기하며, 결국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고전적 질문으로 되돌아가게 한다. 이 책은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근대성의 빛과 그림자를 ‘재난’의 관점에서 철학적 성찰을 시도한 것이다.

현대 사회에서 과학기술과 산업 자본이 발전할수록 인간의 존재 가치는 점차 약화되고, 삶의 방향성 또한 흔들리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문제를 ‘재난’의 관점에서 성찰하고자 하였다. 기술과 자본이 결합하여 이윤 추구를 극대화할수록, 인간다움의 의미와 인간 존엄성의 문제는 더욱 심각한 철학적 과제로 부각된다. 이 책은 그러한 문제의식 속에서 도출된 연구 성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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