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인문학은 단순히 AI와 기술의 발전을 설명하는 책이 아니다.
이 책은 기술이 인간의 삶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를 넘어, 그 기술 속에서 인간의 시간과 관계, 사고방식과 불안, 그리고 존재의 감각이 어떻게 변해가는지를 탐구하는 인문학적 기록이다.
인문학은 결국 인간을 이해하려는 시도다.
그리고 기술 인문학이란, 기술 자체를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그 기술 안에서 변해가는 인간을 바라보는 일에 가깝다. 스마트폰 이후 우리는 왜 쉬지 못하게 되었는가. 더 많이 연결되었는데 왜 더 외로워졌는가. AI가 점점 더 많은 답을 내놓는 시대에, 인간에게 끝내 남는 것은 무엇인가.
기술 인문학은 이러한 질문들을 통해 기술 시대의 인간을 조용히 들여다본다. 기술을 찬양하거나 두려워하기보다, 알고리즘과 화면 속에서 조금씩 흔들리는 인간의 감각과 유한성을 기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