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원한 현역 작가 박완서의 첫 번째 에세이 결정판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는 박완서가 우리 곁을 떠난 지 10년째 되는 해를 맞이해, 그가 남긴 에세이 660여 편을 모두 살피고 그중 베스트 35편을 선별한 박완서 에세이의 정수다. 가장 일상적인 언어로 쓴 박완서의 글들은 쉽게 술술 읽히지만, 그 여운은 길다. 책의 어느 곳을 펼쳐도 유쾌한 마음으로 한 편 한 편을 맛있게 즐길 수 있지만, 읽은 후에는 두고두고 되새김질하게 된다. 솔직하면서도 부담스럽지 않고, 재밌지만 그 안의 주제는 깊으며, 신랄한 비판 의식 속에 본질은 따뜻하다. 한 권을 다 소화한 후에는, 박완서라는 이름이 한국문학에 왜 그리 크게 남아 있는지 이해하게 된다. 조그만 진실이라도 가감 없이 전하고자 했던 박완서를 가장 가까이에서 보고 싶다면, 주저 없이 이 책을 들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