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집어 든 당신도 아무것도 간절하지 않은 무채색 날들에
두려움을 느낀다면, 잠시 이 병실 문을 열고 들어와 주셨으면 좋겠다.
우리는 여기서 서로의 불완전함과 기이함을 곁 삼아 마침내 회복될 것이다.”
문학의 서사와 표지 이야기에는 어떤 평행우주가 놓여 있을까?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표지 속 미술가의 생각법
은은하게 오래 지속되는 힘을 얻기 위한 최혜진 작가의 고전 처방
“표지 속 그림을 이어 붙이는 순간, 문학과 회화는 서로의 주석이 된다. 무심히 지나쳤던 표지의 그림이 어느새 작품의 또 다른 문장처럼 읽히기 시작한다. 이제껏 고전에 관한 책은 많았지만, 이런 책은 없었다. 아마 책을 덮고 나면 많은 사람들이 나와 같은 말을 하게 될 것이다. 이 책, 꼭 시리즈로 계속 나와야 한다고.” - 한민용(JTBC 앵커)
“『에디토리얼 씽킹』에 이어 이 책에서도 가장 중요한 시선은 내 삶의 편집권이 나에게 있다는 깨달음이다. 같은 텍스트 앞에서도 거기서 자신에게 필요한 이야기를 찾아내고, 그것을 삶과 연결해 나만의 언어로 엮어 내는 일은 특별한 사람들에게만 허락된 능력처럼 느껴졌다. 최혜진 작가의 글을 읽다 보면 그 능력이 타고난 재능이 아니라 시선의 문제임을 알게 된다. 좋은 것들로부터 고유한 시선을 길어 올려 스스로의 삶을 위로하고 구원하는 읽기, 나 또한 그런 읽기를 할 수 있겠다는 용기가 생긴다.” - 조아란(민음사 마케터)
“인생의 절반을 북 디자이너로 살며 책과 표지 그림의 만남은 늘 나의 ‘직관’에 의존해 왔다. 이미지를 결정해야 하는 선택의 순간들. 딱 맞아떨어진 이미지에서 오는 쾌감으로 버텨 온 나에게, 최혜진 작가의 이 책은 묘하고 이상한 전율을 주었다. 0.01밀리미터의 미세한 균형을 찾으려고 집착하고 괴로워하던 내 모습이 플로베르의 고뇌와 겹칠 때, 나는 입꼬리가 올라가는 따스한 위로를 받았다.” - 황일선(민음사 디자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