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왜 유행 앞에서 찜찜할까?
일상을 지배한 문화 현상들의 은밀한 속내를 들추다
MBTI, 두바이 쫀득쿠키, 아이돌, 연애프로그램. 지면을 휩쓸고 지나가 버리는 돌풍처럼, 재빠른 인터넷을 통해 오늘도 새로운 유행이 만들어지고 또 사라진다. 이러한 유행은 누군가에게는 그저 즐기고 지나가는 오락거리지만, 누군가에게는 불편하고 때로는 고통스럽기까지 한 주제로 다가오기도 한다. 모두가 웃고 있을 때 어딘지 모를 불편함에 눈살을 몰래 찌푸리게 될 때, 유행어를 무심코 내뱉다가 멈칫하게 될 때가 그렇다.
『불편한 유행』은 『우리는 중독을 사랑해』로 문화 속 중독 현상을 파헤쳤던 도우리 칼럼니스트의 두 번째 책으로, 일상에 스며든 ‘최신 유행’을 앞에 두고 무심코 망설이게 되는 이들을 위한 대중문화 비평서다. 이 책은 오늘날 한국 사회를 휩쓴 문화 현상들을 비틀어 바라보며, 가볍게 소비되는 유행이 실은 어떤 모순과 갈등, 차별을 품고 있는지 조명한다. 그리하여 유행에 불편함을 느껴온 독자에게는 깊은 공감과 통쾌함을, 별다른 문제의식 없이 문화를 즐겨온 독자에게는 낯선 시각과 생각할 거리를 건넨다. 무언가 불편하지만 그 감정을 언어로 옮기지 못해 그냥 삼켜왔던 이들에게 이 책은 그 불편함을 언어화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