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구점에서 필통과 볼펜 사이, 단짝 민지의 눈치를 보느라 결국 아무것도 고르지 못하고 빈손으로 돌아와 자책하는 지아. 잠 못 이루던 밤, 은하수 가루를 지나 도착한 보랏빛 정비소에서 세상을 거꾸로 보는 박쥐요정 팍스를 만납니다. 팍스가 보여준 홀로그램 속엔 가성비, 눈치, 욕심 지아가 서로 머리끄덩이를 잡고 사납게 싸우고 있습니다. 지아는 팍스의 핀셋으로 등 뒤에 붙은 ‘미움받기 싫은 마음’의 그림자를 찌익 떼어내며 마침내 진짜 원했던 진심을 찾아냅니다. 선택이란 무언가를 포기하는 잔인한 게임이 아니라, 수많은 눈치 사이에서 ‘진짜 나’를 구출하는 과정임을 알려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