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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다
글쓴이
김태란 글그림
출판사
월천상회
출판일
2026년 6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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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분야유아
열린다 열린다 반짝반짝 여름이 열린다

햇살이 쏟아지는 어느 여름날, 파도리 버스 정류장에서 한 할아버지가 모자로 부채질하며 누군가를 기다립니다. 아, 버스에서 내린 아이는 함박웃음을 머금고 할아버지의 손을 잡았습니다. 할머니도 두 팔 벌려 아이를 반기고, 아이는 반가운 듯 품속으로 달려듭니다. 눈부신 여름, 아이의 방학이 시작됩니다.

햇살에 빨개진 토마토에 손을 뻗치다, 평상에 반쯤 누운 아이는 파란 오이를 아삭아삭 씹어봅니다. 어깨에 둘러멘 매미채에는 매미 대신 맨들한 참외를 잡고 저보다 큰 옥수수 껍질을 벗겨 알알이 세어 보고요. 마당에 바둑이도 더위에 헥헥거린 날, 할머니가 쩌억하고 가른 새빨간 수박엔 싱그럽고 시원한 한여름이 가득 배었습니다. 촤락촤락 부채가 열리면 이글이글 모래밭 시원한 바다, 깔깔대는 아이의 성장판도 활짝 열린답니다. 산으로, 들로 쏘다니던 아이가 뜨거운 햇살에 쭈욱쭈욱 한 뼘씩 자라는 계절, 여름이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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