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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매혹, 칠레
글쓴이
전주람 저
출판사
알렙
출판일
2026년 4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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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전주람

한국외국어대학교 스페인어통번역학과 재학 중 라틴아메리카 지역학을 처음 접했다. 다른 지역 사람들의 삶을 연구하는 ‘학문’ 자체의 매력에 이끌려 라틴아메리카 지역 연구를 시작했다. ‘라틴아메리카’의 매력은? 사실 잘 몰랐다. 그러나 연구를 지속하고, 현지인들의 삶을 보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라틴아메리카의 매력에 서서히 빠져들었다. 어느덧 10년 넘게 라틴아메리카에 몰두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에서 석사·박사 학위를 받고, 한국외대 스페인어통번역학과 강사 및 중남미연구소 HK연구교수로 일했다.

현재는 칠레에 거주하며 칠레센트랄대학교 비교한국학연구소 초빙 연구원, 칠레대학교 국제학연구소 협력 교수, 한국외대 국제협력전략센터 선임 연구원으로 활동하며 한국과 중남미 간 상호 이해를 돕고, 양 지역간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책 소개

분야역사
‘미친 지리’ 위에 새겨진 인류학적 기록,
칠레라는 거대한 실험장

『긴 매혹, 칠레』는 칠레라는 공간을 통해 우리 시대의 복잡한 공존의 의미를 다시 사유하게 하는 인문학적 기록이다.
칠레는 북부의 사막, 중부의 도시, 남부의 파타고니아(이러한 극단적이고 변칙적인 지리 조건을 ‘미친 지리(Geografia loca)’라고 한다)라는 극단적인 지형을 가진 나라다. 이 책은 ‘공존’이라는 키워드로 칠레를 새롭게 읽어 내려간다. 여기서 말하는 공존은 단순히 아름답고 평화로운 조화가 아니다. 자연과 인간, 개발과 보전, 원주민과 정착민 사이에서 발생하는 긴장과 갈등, 그리고 그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적응 과정을 모두 포함한다. 아타카마 사막의 자원 경쟁부터 중부의 정치·경제적 모순, 파타고니아의 보전과 개발의 이면까지, 저자는 칠레라는 거대한 실험장을 통해 완성된 질서가 아닌 끊임없이 흔들리고 구성되는 삶의 층위를 추적한다.

전주람 교수는 칠레라는 공간을 ‘공존’이라는 정교한 인문학적 프레임으로 해부한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스페인어통번역학을 전공하고, 국제학 석사와 중남미 경제학 박사를 취득한 저자는 단순한 여행 기록을 넘어선 전문적인 통찰을 제공한다. 학술적 깊이를 토대로 북부의 태평양전쟁부터 중부의 신자유주의 개혁, 남부의 파타고니아 보전 논쟁까지, 칠레의 역사를 지리적·경제적 관점에서 꿰뚫는다. 현지 밀착형 연구를 바탕으로 칠레를 단순한 남미의 휴양지가 아닌, 모순과 역동이 교차하는 ‘거대한 실험장’으로 재정의했다는 점이 독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이 책의 핵심 명제는 ‘공존은 완성된 질서가 아니라 계속 흔들리고 다시 구성되는 과정’이라는 점이다. 저자는 칠레의 영토가 역사적 충돌 속에서 형성되었음을 보여주며, 자연과 산업이 맺어온 긴장 관계를 세밀하게 분석하여 성찰의 가치를 제공한다. 단순히 칠레라는 국가를 이해하는 것을 넘어, 우리가 사는 현대 사회의 민주주의, 환경 문제, 불평등과 같은 보편적인 난제를 칠레라는 거울을 통해 입체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 칠레의 험준한 자연 위에서 치열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기록은, 우리에게도 복잡하고 불안정한 시대를 헤쳐 나가는 공존의 지혜를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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