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뷰
  • 리스트
  • 구매
일제 말 조선인 국방헌납
글쓴이
김인호 저
출판사
역사공간
출판일
2026년 5월 31일
  • 읽고있어요

  • 다 읽었어요

  • 읽고싶어요


저자

이미지

김인호

1997년 고려대에서「일제의 조선공업 정책과 조선인자본의 동향」으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동경경제대학 객원연구원 등을 거쳐 현재 동의대학교 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논문으로 「태평양전쟁시기 조선에서의 금속회수 정책」, 「중일전쟁시기 조선에서의 폐품회수 정책」, 「일제의 남방교역정책과 조선인의 남방활동」, 「1945년 부산지역의 도시소개 연구」, 「태평양전쟁기 북방엔블록과 조선간의 경제적 연관」, 「1940년대 조선공업의 대외적 성격과 조선인자본의 중국침략」 등 다수가 있고, 저서로는 『태평양전쟁과 조선사회』 『공존을 위한 한국현대사』, 『근대한국 지방사의 이해』, 『조선총독부의 공업정책』, 『역사의 경계를 넘는 격정의 기억』, 『우리 역사와 오늘』, 『식민지 조선경제의 종말』, 『태평양전쟁기 조선공업연구』 등 다수가 있다.

책 소개

분야역사
일제강점기 국방헌납은 언제, 어떻게 진행되었을까
놋숟가락에서 동전, 건초, 금속, 폐품, 비행기까지
‘헌납’이라는 이름으로 위장된 강제 공출의 실상

도서출판 역사공간에서 ‘인사이트 학술총서’ 열한 번째 책 『일제 말 조선인 국방헌납』을 출간했다. 일제 말 침략전쟁기(중일전쟁·태평양전쟁)에 우리 땅에서 ‘헌납’이라는 이름으로 자행된 각종 수탈이 주요 내용이다. 일제는 만주사변 이후 본격적인 대륙 침략을 위해 조선을 병참기지화하는 한편 부족한 전쟁자금 마련을 위해 모금운동을 전개했다. 그리고 국방헌금, 휼병금, 비행기, 병기, 위문대, 동식물 등을 ‘국방헌납’이라는 명목으로 모조리 걷어갔다. 이런 국방헌납에 대해 총독부는 조선인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것으로 홍보했지만, 조선인에겐 엄청난 세금 부담이자 위장된 공출의 또 다른 모습이었다. 국방헌납의 규모가 광범위하고 천문학적이었다고 하는데, 국방헌금의 총액은 물론이고 병기 등이 어떻게 집적되고 배분되고 활용되었는지 지금까지 제대로 확인조차 되지 않고 있다.

저자 김인호 교수는 「일제 말 조선인 건달 이야기」 연구를 수행하면서 조선인 건달들이 금속회수나 종이 수집에 왜 그토록 관심을 가졌는지에 대해 궁금증이 생긴 이래 지난 20여 년간 일제의 폐품회수, 금속회수, 마정계획, 마량용 건초 등을 집요하게 추적해왔다. 이 책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저자는 방대한 국방헌납의 실체를 확인하기 위해 각종 헌납 관련 자료와 〈대한민국 신문 아카이브〉(국립중앙도서관 운영 디지털 고신문)에서 주요 키워드(국방헌금, 국방헌납, 애국기, 비행기, 유기헌납, 금속회수, 건초헌납 등)를 중심으로 하여 자료를 모으고 정리했다. 특히 국방헌납의 90퍼센트 이상을 차지하는 군용기(육군은 애국기, 해군은 보국기) 헌납의 규모와 1기당 적게는 5만 원에서 많게는 10만 원이 넘는 고액을 마련하기 위해 각 지역 조직과 단체를 어떻게 동원했는지, 비행기 명명식은 언제 어떤 식으로 이루어졌는지 등을 비교적 상세하게 다룬다.

저자는 말한다. “연구를 거듭할수록 짙어지는 생각이 있었다. 식민지 당국의 서슬 퍼런 공출은 실은 ‘헌납’이라는 미소 띤 얼굴로 위장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징병제 실시, 참정권 획득, 아시아 일등 국민 되기 등의 언술이 조선인을 지속적으로 세뇌하는 와중에 공출조차도 ‘미거(美擧)’로 위장되었다. 강제적 할당이면서도 자발로 포장된 숱한 헌납들. 그 행간에는 조선인이 그냥 참지만은 않았다는 흔적도 속속 등장하였다.”

저자의 말처럼 조선인 각층은 뫼비우스의 띠 안에 갇힌 것처럼 희망이 보이지 않는 암울한 현실 속에서 누구는 손해 보기 싫어서, 누구는 생색내고 싶어서, 누구는 눈치껏 국방헌납에 참여했다. 일부 친일 조선인은 솔선수범하는 자세를 보이기도 했다. 국방헌납을 둘러싼 조선인들의 서로 다른 속내(파레시아)와 전쟁에서 패색이 짙어질수록 더 가혹해진 일제의 수탈 정책이 ‘미담’으로 포장된 숱한 기사들 속에서 그 모습을 드러낸다.

전체 리뷰 (0)
최근 작성 순
예스이십사 ㈜
사업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