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은 공짜지만 운영은 공짜가 아니다. 해상풍력 발전단지는 터빈만 세운다고 전기가 안정적으로 나오는 곳이 아니다. 바다의 날씨 창, 선박과 항만, 정비 인력, 작업허가서, 예비품, 안전 절차, 발전 손실과 계약 조건이 매일의 발전량을 결정한다. 이 책은 해상풍력 운영기획자의 실제 자리를 선명하게 보여 준다.
해상풍력 운영기획자는 유지보수 일정표를 만드는 사람에 그치지 않는다. 접근 가능한 시간, 풍속보다 중요한 파고, CTV와 SOV의 운영 모델, SCADA와 CMMS, 예방정비와 사후정비, 선박 대기료와 발전 손실, 안전교육과 작업허가, 지역 항만과 공급망, 부유식 해상풍력까지 발전단지가 계속 돌아가게 만드는 조건을 통합해 판단한다. 원고는 현장과 사무실 사이에서 결정을 묶는 역할을 실제 업무 흐름으로 설명한다.
재생에너지와 해상풍력 분야로 커리어를 준비하는 독자, 전기·기계·해양·물류 배경을 직무 기회로 연결하고 싶은 독자에게 유용하다. 운영기획자가 1년 차에는 용어와 흐름을 익히고, 2년 차에는 작업 창과 리스크를 판단하며, 3년 차에는 비용과 성능을 함께 설명하는 과정도 제시한다. 미래 산업이라는 말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미 필요한 운영 직무라는 사실이다.
책은 국내 해상풍력 시장에서 경력 기회가 어떻게 생기는지도 함께 짚는다. 발전사, 개발사, 터빈 제조사, 운영사, 지역 항만과 공급망이 서로 다른 역량을 요구한다는 점을 보여 주며, 안전교육과 전기·기계·해양·물류 지식을 어떤 포트폴리오로 연결할지 제안한다. 독자는 해상풍력을 막연한 친환경 산업이 아니라 일정과 리스크, 비용을 다루는 운영 산업으로 읽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