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사와 현대의 사유를 가로지르며
세계를 새롭게 창조하는 힘, 상상력의 본질을 다시 묻는다
이 책은 철학사 속 상상력의 개념을 따라가며 상상력이 단지 현실을 모방하거나 장식하는 능력이 아니라, 감각과 사유, 예술과 사회, 개인과 집단을 새롭게 엮어 내는 근원적 힘이라는 점을 다양한 사상가들을 통해 입체적으로 드러낸다. 그럼으로써 인문학적 상상력의 확장과 변화가 절실한 AI 시대에 세계를 새롭게 이해하고 상상할 수 있는, 상상력에 관한 사유의 지평을 넓혀 준다.
이러한 맥락에서 책의 필자들은 칸트, 베르그손, 하이데거, 바슐라르, 사르트르, 들뢰즈, 카스토리아디스 등이 상상력 개념을 어떻게 발전시키는가를 이론적으로 추적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시, 소설, 미디어, 공연예술, 사회제도, 장소(한옥), 박물관 등 현실의 다양한 영역에서 상상력이 어떻게 새로운 가능성을 창안하는가를 보여준다.
철학적 개념사에 익숙한 독자에게는 상상력 개념의 깊이를 다시 보게 하고, 인문학 일반 독자에게는 철학이 삶과 사회를 어떻게 사유하는지 보여주는 안내서 역할을 하는 이 책은, 복잡한 이론들을 단순히 나열하지 않고, 각 사상가의 문제의식과 서로 다른 맥락을 연결해 읽히도록 구성했다는 점에서 학술성과 가독성을 아우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