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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와 성찰에 길이 있다
글쓴이
김용수 외 1명
출판사
BOOKK(부크크)
출판일
2026년 6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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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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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수

강원대학교 사범대학 체육교육과와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돈키호테, 체육선생의 삶」이라는 논문으로 강원대학교 스포츠과학대학원에서 체육학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현재 한국스포츠사랑연구소장으로 스포츠 칼럼리스트, 국기원 태권도연구소 객원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중학교 교사, 고등학교 교사, 중등학교 교감, 중·고등학교 교장으로 35년 동안 학교 현장에서 근무했으며, 한국체육사학회부회장, 한국스포츠인류학회부회장, 강원체육사랑연구소장, 강원구술사학회부회장, 강원우슈협회부회장, 강원무술(십팔계)협회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주요 저서는 생각하고 실천하는 삶과 논리, 논술의 산과 길, 사유(思惟)하는 삶 1, 2, 3, 4, 5, 자녀 교육보감(敎育寶鑑), 건강한 삶 속으로, 스포츠 윤리와 범죄, 학교폭력 대안은 없는가, 고령화 사회와 체육, 인간의 삶과 스포츠, 우리 교육, 이 시대의 담론(談論), 인류 사회·문화와 삶, 삶 속의 담론(談論)과 논쟁(論爭) 1, 2, 과거의 삶을 찾아서, 미래의 삶을 만나다, 스포츠의 사회문화적 삶, 학교체육과 스포츠, 스포츠 속의 담론(談論)을 찾아서, 체육(體育)과 사랑방(舍廊房)스포츠 이야기, 학교체육의 새 지평을 열며, 스포츠를 빛낸 영웅들의 숨은 이야기, 사이클의 발자취를 찾아서, 자녀의 전인교육 어떻게 해야 하나, 흐르는 물처럼 살자 1, 2, 3, 4, 5, 자서전 쓰기 1, 2, 3, 나의 삶을 말하다, 나의 삶은 행복했는가, 행복한 노년의 삶을 찾아서, 1, 2, 3, 4, 5, 노년의 행복한 삶, 고령화 사회와 복지, 고령화 사회와 문화, 고령화 사회와 건강, 고령화 사회와 담론(談論), 인간 문화를 사유(思惟)하다 1, 2, 3, 4, 5, 갈팡질팡(不知所措) 인간 세상 이야기 1, 2, 3, 4, 5, 중국무술, 중국무술사(中國武術史), 스포츠문화와 인간의 삶 1, 2, 2, 4, 5, 천방지축(天方地軸) 인간 세상 이야기, 사유와 성찰에 길이 있다, 생각하는 삶의 주제와 논술, 인간 문화의 외면과 내면을 해부하다 등 저서 및 번역서 등 198편이 있다.


책 소개

분야인문
이 책 쓰면서

우리는 요즘 먹고 마시는 것, 음식 문화의 홍수 시대에 살고 있다. 2018년 기준, 한국인의 커피 소비량은 전 세계 평균의 2.7배에 달한다고 한다. 지금은 코로나19 여파로 수요가 더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성인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이 353잔, 즉 하루 한 잔 꼴이다. 커피 전문점 매출 규모는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 3위다. 최근에는 에스프레소(espresso) 원두도 선택해서 즐기는 맞춤형 고객 서비스까지 등장했다. 이제 마실 만큼 마셨는지, 더 스페셜(special)한 커피를 찾고 있다. 한 압력으로 추출한 이탈리아식 커피. 에스프레소는 이탈리아어로 ‘빠르다, 신속하다’의 뜻이다.‘에스프레소’라는 용어는 현대의 에스프레소 머신이 존재하기 전인 1880년대에 이미 사용되기 시작했다. 처음의 뜻은, 고객의 주문에 맞추어(expressly) 추출한 신선한 커피라는 의미였다. 오늘날 에스프레소는 ‘곱게 갈아 압축한 커피가루에 에스프레소 머신이 9~11bar의 압력으로 뜨거운 물을 가하여 짧은 시간 동안 추출한 고농축 커피’를 의미한다.
음식에 대한 욕망은 커피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시중에 쏟아지는 수많은 음식 관련 서적들이 음식 예찬과 미감의 탐험을 위한 안내서로 바뀌고 있다. 방송 또한 예능은 말할 것도 없고, 각양각색의 이름으로 제작된 프로그램들이 우리의 미각을 자극하고 있다.
명언처럼 굳어진‘프렌치 파라독스(French paradox)’란 말도 음식의 쾌락에 기반해 나오지 않았는가. 이는 프랑스인들이 고지방을 많이 섭취하는데도 심장계통의 질환이 적고 건강하게 산다는 데서 나온 말이다. 이제 탐식은 더 이상 죄도, 부끄러움도 아니다. 탐식이 죄인 시대는 종말을 고했고, 미각적 쾌락은 인간이 누려야 할 최고의 선(善)인 시대에 살고 있다. 프랑스인과 관련된 역설을 이르는 말. 본래는 문화적ㆍ사회적 차원에서 프랑스인의 비상식적인 생활이나 사고방식을 일컫는 말로 사용되었는데, 1980년대 이후 프랑스인들이 동물성 지방을 다른 나라의 국민들에 비하여 많이 섭취함에도 불구하고 심장 질환에 의한 사망률이 오히려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이런 현상을 표현하는 데 사용되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탐식과 미식이 같은 말에서 나왔다는 사실이다. 구르망디즈(gourmandise)는 탐식, 미식, 식도락이라는 세 가지 다른 의미로 사용됐다. 한때 구르망디즈는 음식을 무조건 탐하는 부정적 의미로 쓰였고, 심지어 탐식은 간음을 낳는 죄로 여길 정도로 부도덕한 단어였다. 그러나 점차 이 단어는 맛의 진정한 의미를 찾고 즐긴다는 긍정적인 의미로 변화했다.
근대에 이르러 구르망디즈에서 착안한 용어 가스트로노미(gastronomie)라는 단어가 등장했다. 이 단어는 위(胃)를 의미하는 가스트로(gastro)와 규칙을 의미하는 노모스(nomos)가 결합해 만들어졌다. 미식가를 지칭한 가스트로노미는 잘 먹는 기술과 방법으로 도를 벗어나지 않고, 절제하며 먹는다는 뜻이다.
음식 그 자체는 선도 악도 아니지만, 그것을 대하는 인간의 태도에 따라 그 선악이 달라진다. 문제는 도를 벗어난 무절제와 과잉에 있다.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작가 프랑수와 라블레(Rabelais, F.)의 대표작‘가르강튀아(Gargantua)’에 등장하는 핵심적 메시지는 과잉이었다. 그는 폭식, 폭음이라는 과잉이 역설적이게도 기독교 중세 세계에 만연한 부조리임을 폭로했다. 『문학』 프랑스의 작가 라블레(Rabelais, F.)가 지어 1534년에 간행된 풍자 소설. 전 5권으로 된, 프랑스 르네상스의 걸작인 1권으로, 체력과 식욕, 지식욕이 뛰어난 거인 가르강튀아가 중세 말기의 봉건주의와 가톨릭교회를 흥미진진하게 풍자ㆍ비판한 작품이다.

러시아 문호 톨스토이(Leo Tolstoy)는 인간이 행하는 악 중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과잉이라고 했다. 과잉이 왜 악일까. 과잉은 인간으로 하여금 본질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가로막고, 본질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게 방해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과잉은 본질을 다르게 보이도록 치장하는 속성까지 가지고 있다. 그래서 톨스토이는 과잉은 좋은 삶으로 인도하기보다는 우리를 쾌락으로 몰아넣는 거짓이자 악이라고 했다.
탐식을 인간의 내면적 삶과 관련해 처음 언급한 사람은 4세기 수도승 에바그리우스 폰티쿠스(Evagrius Ponticus, 345-399)이다. 그는 인간을 내적으로 타락시키는 8가지 악덕을 열거하면서, 첫 번째 자리에 탐식을 놓았다. 그는 과잉이 낳을 심각한 결과를 우려했다. 우리는 탐욕과 과잉을 부추기는 문화 속에 살고 있다. 탐욕과 과잉이 행복에 이르는 길이라고 속삭이고 있다. 더 많이 먹고, 더 맛있는 음식을 경험하는 것이 성공한 삶이고 행복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는 알고 있다. 탐식과 과잉이 진실한 삶을 가로막는다는 것을. 유재경. 탐식의 겉과 속, 매일신문,?2022. 2. 22.

인간(人間)은 직립 보행을 하며, 사고와 언어 능력을 바탕으로 문명과 사회를 이루고 사는 고등 동물이다. 문화(文化)는 자연 상태에서 벗어나 삶을 풍요롭고 편리하고 아름답게 만들어가고자 사회 구성원에 의해 습득, 공유, 전달이 되는 행동 양식이다. 이 책은 사람의 본성과 관계지어 사회 전체 구성원의 생활 양식과 행동 양식 및 그 기반이 되는 물질적, 정신적 소산과 관련이 있는 것을 누리는 인간 문화와 인간 행동의 관계를 살펴보고자 한다.

2026년 6월
海東 김용수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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