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국회를 점거하러 온 것이 아니다. 해부하러 왔다.
사람들은 언제나 국회를 올려다본다.
권력. 정당. 선거. 뉴스. 토론.
그러나 아무도 묻지 않는다.
그 아래에는 무엇이 있는가.
『국회 밑 남자』는 승리의 기록이 아니다.
이 소설은 정치인을 찬양하지도, 혁명을 낭만화하지도 않는다.
대신 묻는다.
왜 어떤 사람들은 끝없이 패배하면서도 싸우는가.
왜 어떤 사람들은 감옥에 가고, 조롱당하고, 버려지고, 상처 입으면서도
세상을 포기하지 못하는가. 국회 담장 위에서 끝나는 이야기가 아니다.
하수구 아래, 구치소 안, 농성장 바닥, 패배한 선거사무실,
그리고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 사람들의 삶까지.
이 소설은 그 모든 것을 끌어올려 해부한다.
권력의 얼굴을. 운동의 신화를. 언론의 탐욕을. 정치의 위선을.
그리고 우리 자신의 침묵을.
『국회 밑 남자』
우리는 국회를 점거하러 온 것이 아니다.
해부하러 왔다.